- 사진=SAMG 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대표 김수훈, 이하 SAMG엔터)가 2024년 연간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18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AMG엔터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1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90억 원의 흑자 전환 실적이 반영되면서 손실 폭을 약 35% 줄이는 데 성공했다.
SAMG엔터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은 ▲체화재고 처리 및 유통망 내재화에 따른 수익 구조 개선 ▲라이선스 매출 증가에 따른 원가율 감소 ▲제품 매출 지속 증가 ▲글로벌 성장세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SAMG엔터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비주력 사업군 정리와 체화재고 처리가 완료되었으며, 상장 당시 추진했던 유통망 내재화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에 따라 4분기 기준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각각 22%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라이선스 매출도 실적 개선에 핵심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 흥행을 기점으로 협업 기업 규모와 수가 확대되면서 2024년 연간 라이선스 매출이 211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90% 이상 급증했다.
제품 매출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품절 대란을 일으킨 인기 제품들이 매출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16% 증가한 894억 원을 기록했다. SAMG엔터의 대표 IP(지식재산권) 기반 애니메이션 흥행이 지속되면서 제품 매출 성장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4년 연간 해외 매출액은 2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중국 진출 이후 매년 해외 매출이 70억 원 이상씩 증가하는 추세다.
더불어 지난해 10월 일본 MD 시장과 러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다양한 글로벌 협업을 통해 동남아 시장 등으로 추가 진출을 추진 중이다. SAMG엔터는 이러한 글로벌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AMG엔터는 올해부터 타깃 연령층을 기존 아동층에서 10대 및 MZ세대로 확장하는 전략을 본격화한다. 특히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와 포괄적 협업을 발표하며, 10대 및 MZ세대를 겨냥한 컬래버 콘텐츠와 MD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수훈 SAMG엔터 대표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회사의 많은 부분이 개선되며 연간 흑자 달성이 가능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2025년에는 타깃 연령층 확대에 따른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과 글로벌 시장 추가 진출, OSMU 사업의 확대를 포함하여 그동안 당사가 누적시킨 데이터들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실적 성과를 거두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