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난해 11월 14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2024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2주간 진행된 ‘나눔위크’의 성과를 결산하고, 일상 속 나눔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삼성 임직원을 비롯해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받은 아동과 가족, 대한적십자사,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주요 NGO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회 및 정부 관계자들도 축사를 통해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을 격려했다.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은 영상으로,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서면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임직원 11만여 명, 2주간 봉사‧기부‧헌혈 참여

삼성은 ‘나눔위크’ 기간 동안 전 세계 임직원 11만여 명이 봉사와 기부, 헌혈 활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은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에서 대면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사원증을 태깅해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는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에 동참했다. 또한, 혈액 수급 안정화를 돕기 위한 헌혈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했다.

올해는 특히 삼성전자 해외 법인도 처음으로 나눔위크에 동참해, 브라질·미국·중국·인도·태국·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서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와 기부가 이뤄졌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과 브라질연구소(SRBR) 임직원들은 브라질 깜피나스 지역 아동센터에서 건물 벽 페인트칠 및 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미국법인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임직원들은 현지 학교 및 NGO 50여 개 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진로 멘토링, 학교 일일교사 활동, 무료 급식소 봉사 등에 참여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임직원들은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위한 키링 제작, 이불 세탁 봉사, 식목 봉사 등을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은 재활병원에서 어린이 환자를 위한 교육 봉사 및 기부 활동을 펼쳤다.

삼성 관계사 대표이사(CEO)와 주요 경영진들도 임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3억5000만 원 모금된 ‘나눔키오스크’…해외 법인도 동참

삼성의 대표적인 기부 프로그램인 '나눔키오스크'는 사원증을 태깅하면 1회 1,000원씩 자동 기부되는 방식이다. 지난해 나눔위크 기간 동안 총 3억5000만 원이 모금되며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2024년에는 미국·중국·인도·태국·베트남 등 5개국 9개 삼성전자 법인의 임직원들도 나눔키오스크 기부에 동참하며 글로벌 나눔 활동이 더욱 확대됐다.

또한, 임직원들이 보다 쉽게 기부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 챗봇을 활용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운영됐다.

나눔키오스크 기부금은 희귀질환이나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에게 지원되며, 세이브더칠드런·굿네이버스·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협력 NGO들과 함께 기부 대상자를 선정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헌혈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했다. 2주간 전국 42개 사업장에서 운영된 헌혈버스 110대를 통해 4,000여 명의 임직원이 헌혈에 동참했다.

특히 삼성은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이 헌혈버스들은 삼성 임원들이 2022년 1월 특별격려금을 기부해 조성한 100억 원의 기금으로 제작됐으며, 2022년부터 현재까지 총 12대가 전달됐다. 삼성은 향후 40대까지 확대 기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임직원들이 기증한 헌혈증서 5000장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돼, 전국 5대 소아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 임직원들이 선물한 것은 단순한 기부가 아닌 ‘희망의 시간’

이날 행사에서는 한 해 동안 봉사·기부·헌혈·재능기부에 적극 참여한 임직원들에게 시상이 진행됐다.

우수 봉사팀은 삼성전자 수원 EHS그룹 ‘3119 봉사단’이 선정됐다. 이들은 청소년 180명을 대상으로 소방·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했다.

최다 기부자는 나눔키오스크를 2261회 태깅하여 총 226만1000원을 기부한 삼성전자 김현주 프로가 선정됐으며, 최다 헌혈자로는 2024년 한 해 18회 헌혈한 삼성전자 권태경 프로가 선정됐다.

최다 재능기부자로는 ‘삼성 드림클래스’ 프로그램에서 49시간 멘토링을 진행한 삼성전자 강기재 프로가 선정됐다.

지난해 나눔키오스크 기부금을 지원받은 한 아동의 어머니는 "삼성 임직원들의 기부 덕분에 우리 아이가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을 수 있었다"며 "이 기부는 단순한 금전 지원이 아니라, ‘희망의 시간’을 선물해 준 것과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5년에도 ‘일상의 나눔’ 실천 이어간다

삼성 임직원들은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2025년 기부 약정을 진행했다. 기부자는 원하는 CSR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매월 일정 금액을 급여에서 자동 기부할 수 있다.

특히 5년 연속 월 30만 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들은 ‘삼성 아너스클럽’에 등재돼 감사와 예우를 받는다.

삼성은 앞으로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