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 중구 서울역 지하철 1호선 승강장에서 이용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레일 철도노조(전국철도노동조합)에 이어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20일부터 준법 투쟁을 시작했다. 이용객이 많은 퇴근길 시간에 열차가 지연되어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일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조조정 중단 ▲신규 인력 충원 ▲1인 승무제 도입 반대 ▲부당 임금 삭감 해결 등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0일 새벽부터 정차 시간을 엄격하게 지키는 ‘준법 운행’을 시행 중이다. 열차 운행을 규정대로 진행하되, 출입문을 천천히 닫거나 저속 운행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노조는 “올해 잇달아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 사망사고, 뒤늦게 드러난 혈액암 집단 발병 사태에 이르기까지 지하철 노동 현장은 불안과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서울시가 구조조정을 강요하며 신규 채용까지 틀어막아 심각한 ‘업무 공백‧인력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의 요구를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12월 6일을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지난 18일부터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며 태업에 돌입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