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계열 분리가 공식화됐다. 

신세계그룹은 30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정유경 총괄 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향후 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으로 분리돼 남매가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을 중심으로 딸인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 아들인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를 맡는다. 

이는 일찌감치 예견된 일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 회장은 지난 2011년에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하고 아들과 딸에게 각각 사업 부문을 맡겨 '남매 경영'을 하도록 했다. 그룹은 20여년 가까이 증여와 주식 교환 등으로 3세로의 승계를 준비해왔는데, 이번 인사로 계열 분리에 가속화가 붙을 전망이다. 

신세계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면세업(신세계디에프), 호텔업(신세계센트럴시티), 패션 및 화장품제조(신세계 인터내셔널), 부동산 임대업(신세계센트럴시티) 등을 하고 있다. 지난 6월30일을 기준으로 정유경 회장이 전체 지분의 18.56%, 이명희 총괄회장이 10%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유통업(이마트24, 에스에스지닷컴, 스타필드고양 등)과 호텔업(조선호텔앤리조트), 식음료업(신세계푸드), 건설레저업(신세계건설) 등을 하고 있다. 이마트는 정용진 회장이 전체의 18.56%, 이명희 총괄회장이 10%를 갖고 있다. 

글=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