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상임위원장·간사단 초청 격려 만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초청 만찬을 갖고 "야당과 싸우는 국정감사가 아닌 국익 우선 민생 국정감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5분부터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파인글라스에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간사단을 초청해 2시간 15분 가량 만찬을 했다.
당에서는 추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성일종(국방위원장)·김석기(외교통일위원장)·윤한홍(정무위원장)·신성범(정보위원장)·송언석(기획재정위원장)·이인선(여성가족위원장) 의원 등 26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등 5명이 배석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만찬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정쟁하고, 야당하고 싸우는 국감이 아닌 국익 우선 민생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는 숫자는 적지만 일당백의 생산적 국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생국회를 만들고 여당의 책임을 다하는 국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에 대해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흔들림없이 추진할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이 의사를 대척점에 두고 추진하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꼭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는 분야에 있어서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기 위한 것이며, 반드시 흔들림없이 추진해가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추 원내대표는 '당정이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찬이든 뭐든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최근 논란이 되는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 논란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한다. 편안한 자리에서 국감 관련 의견이 주된 대화 주제였다는 것이다.
다만 김 여사와 관련해 증인 신청 정책 이슈에 대해서 민주당에서 일방적으로 증인을 처리한게 우려스럽다는 얘기,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로 국감에 임하겠다는 얘기 정도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