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사진=조선DB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연일 유튜버 곽튜브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곽튜브는 구독자 20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로, TV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밝혔지만 최근 학교폭력 및 그룹내 왕따 가해자 의혹을 받았던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의 이나은과 이탈리아 여행을 떠난 영상에서 ‘대리 용서’를 해주는 장면을 보여줘 논란이 됐다.
(왼쪽부터) 배우 이나은과 유튜버 곽튜브. 사진=곽튜브 유튜브 갈무리.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23일 천 원내대표는 국회 본관 개혁신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우리가 유튜버나 연예인들에게 정치인이나 공직자보다도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하는가”라며 “곽튜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잘못했나. 이재명 대표가 연예인이었으면 TV에 나올 수 있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상식에 동떨어져 있고 해서는 안 될 극단적인 언행을 하는 분들이 더 승승장구하는 것이 일그러진 대한민국의 정치판, 정치 문화일지도 모른다”라며 “우리 국민께서 더 이상 공직자, 정치인에게서 대한민국의 모범이 될 만한 인물, 우리 자녀에게 본이 될 만한 인물을 못 찾으셔서 그런지 반대로 공직자도 아닌 유튜버와 연예인에게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곽튜브가 이재명 대표보다 잘못했나. 이 대표가 곽튜브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라며 “이 대표 지지하는 분들, 곽튜브한테 돌 한 번 던져보라. 그게 바로 내로남불일 거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천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곽튜브를 언급하며 “어느 때부터 우리 사회가 내 기준과 조금만 다른 언행이 나와도 거기에 대한 관용이나 자유나, 이런 부분들은 잘 찾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부분을 잡아서 나락으로 보내려고 하는 것들이 일상화된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