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메이플스토리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 게임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에 따른 피해 보상으로 이용자 약 80만 명에게 현금 환급이 가능한 219억원 상당의 넥슨 캐시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2007년 집단분쟁조정제도 도입 이래 게임 분야에서 분쟁조정이 성립된 첫 사례다.
23일 넥슨은 소비자분쟁조정의원회 권고를 수용하고, 피해를 본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모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보상금 규모는 219억 원으로 추산됐다. 1인당 평균 보상금액은 약 20만 원이며, 최고 보상액은 약 1070만 원이다.
보상 대상에는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포함됐다. 보상 대상은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약 2년간 메이플스토리에 접속해 유료 아이템 ‘레드큐브(개당 1200원)’와 ‘블랙큐브(개당 2200원)’를 결제한 소비자다. 보상액은 조정 절차를 통해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로 결정됐다. 집단분쟁조정 결정을 수락한 신청인이라면 별도의 보상신청을 하지 않아도 오는 10월 말에 보상금을 수령할 수 있다.
앞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인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변경하고 이를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아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받았다. 이후 한국소비자원은 직접 피해자를 물색하여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했다.
한편 공정위는 넥슨 외에도 6개 게임사에 대해 확률형 아이템 조작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