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 괴사 사진 올리며…"만신창이 됐다" 호소
- 정유라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건강 악화 소식을 전했다. 사진=뉴시스, 정유라 페이스북 갈무리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수사가 이뤄지는 것에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는 것을 공개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좋지 않은 몸 상태를 언급하며 “탄압에 지쳐 만신창이가 됐다”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정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피부가 괴사돼 빨갛게 부어오른 사진 한 장과 병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수액을 맞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민주당 입장 기준은 혹시 낯짝 두께인 거냐. 낯짝이 두꺼울수록 당대표에 가까운 거냐”라며 “치매라도 걸렸는지 당당한 거랑 뻔뻔한 걸 헷갈리고 앉은 두 치매환자. 다 크게 잘못되기를 오늘도 물 떠 놓고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는 탄압에 지쳐 만신창이가 되어 괴사가 낫질 않아 거의 두 달 반째 병원 신세”라며 “피부 이식, 무통까지 달고 진통제 두 개씩 더 살며 죽네 사네. 깨갱깨갱”이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당장 다음 주 명절에도 집에 못 가게 생겼다”라며 “19일에는 접견하고 서류 내야 하니, 그날은 퇴원할 수 있기만 바랄 뿐. 문 전 대통령은 도와주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라도 있는데 나는 혼자 해야 하니 맘 놓고 아플 수도 없다”고 말했다.
정 씨는 “문 전 대통령이 징징거리는 것도 그냥 사치같이 느껴진다. 좌빨(좌익 빨갱이)은 앞으로 나한테 구걸한다고 하지 마라. 나는 책표지료로 2억 5000만원 못 받아 그런다”며 “애들은 ‘엄마 언제 와?’ 묻고 변호사는 ‘서류는요? 수임료는요?’ 묻는다. 엄마는 아파서 잠도 못 잔다. ‘진통제 좀 처방받아 갖다 다오’(말하시는데) 차마 입에서 ‘엄마 나 못 가’ 소리는 안 나오고 친구한테 청주까지 가라고 할 수도 없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는 ‘중간 정산 좀’(이라고 말한다), 그냥 양 사방에서 내 목을 조르는 기분이다. 이 기분을 문 전 대통령이 아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 씨가 건강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6일에는 아파트 관리비 체납 내역서를 공개하며 “제 생활과 몸조차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져 정말 구걸해서 연명해 나가는 수준”이라며 “간단한 수술조차 체력과 스트레스로 인해 염증이 심해져 살이 썩고 있어 몇 번의 수술을 더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에는 피를 토한 사진을 올리며 “헤모글로빈은 곤두박질치고 출혈은 계속되고. 수혈을 거부하다 결국엔 수혈도 받았다”며 “어머니가 걱정돼서 회복하려고 로봇 수술까지 비싼 돈 내고 받았는데 당장에 수술비를 지불할 여력이 없다”고 생활고를 털어놓기도 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