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류가헌
사회적 관계의 균열을 고민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이서현 작가의 사진전 <그녀의 지표>가 오는 27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소재 류가헌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작가의 작업에서 물 위에 띄운 나뭇잎은 일종의 ‘누빔점’이다. 누빔점은 천을 고정시키기 위해 소파쿠션를 누빌때 쓰는 단추를 뜻한다. 정신분석학에서 누빔점은 의식과 무의식, 현실과 비현실 등 경계를 잇는 헐거운 고정점의 의미로 쓰인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이 작가의 작업에 대해 "‘나’와 ‘타자’의 균열, 과거와 현재 사이의 균열을 보여준다"면서 "그 간극에 놓인 현실과 비현실, 의식과 무의식의 틈을 종횡한다. 외형적으론 어느 평범한 풍경이나 일상의 고요함을 옮긴 것으로 보이지만 작품마다 감정적 부조화가 이입돼 있고, 시간의 층위가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이화여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중앙대에서 사진학을 전공한 이서현 작가는 그간 사회적 관계의 균열을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는 2017년 <바람의 화원>, 2021년 <시간의 꽃>,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