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이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시상식에서 밝은 표정으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대한민국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것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만이다.
안세영은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9위)를 2-0(21-13 21-16)으로 꺾었다. .
1번 시드로 8강에 직행한 안세영은 천적으로 불린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8강에서 꺾은 뒤 4강에서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결승에서 허빙자오까지 격파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안세영의 올림픽 출전은 두 번째로, 처음 출전한 2020 도쿄 대회에선 8강에서 탈락했었다.
한편 안세영은 금메달 획득 후 대표팀에 대해 작심발언을 하고 은퇴까지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충격을 가져왔다.
안세영은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많이 실망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하고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를 잘 해봐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 나중에 자세하게 또 설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왔지만 대표팀이 이를 좌시했다는 것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첫 검진에서 재활 진단을 받았고, 이후 재검진에서 무릎인대 파열이 확인됐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통증을 참고 경기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안세영은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너무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은퇴를 시사한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배드민턴 발전과 제 기록을 위해 계속해 나가고 싶지만, (대한배드민터)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겠다. 저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덧붙여 "우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1개밖에 안 나왔다는 것은 돌아봐야 할 시점이지 않나 싶다"고 직격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