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 평화상 수상식. 이날 모하마디의 두 자녀가 이란에서 수감 중인 그녀를 대신해 상을 받았다. 사진=AP 뉴시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의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지난 18일 수감 중 1년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고 모하마디 측 관계자가 밝혔다.
모하마디의 변호사인 모스타파 닐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헤란 혁명 법원 제29분소의 판결에 따라 모하마디는 이란 정권에 대한 선전·선동 혐의로 1년 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며 "디나 갈리바프(이란의 학생 언론인)에 대한 진술, 총선 보이콧을 촉구하는 편지, 스웨덴·노르웨이 의회와의 편지 소통이 판결에 인용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스웨덴 의회와 노르웨이 의회에 보낸 편지에서 모하마디는 "우리는 전쟁과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세계를 열망한다"며 "'신권 독재정부'에서 벗어나려는 이란 국민의 의지는 승리할 것이고, 우리 땅에서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썼다.
모하마디 측 관계자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 3년 간 혁명 법원과 형사 법원에서 총 6번의 재판을 받았다. 총 13년 3개월의 징역형과 154대의 태형, 거리 청소 4개월형 등을 선고받았다. 그중 135일은 독방 수감됐다.
한편 오는 28일 열리는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성의 히잡 착용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2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강경 보수 성향 후보 5명을 포함해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 6명 모두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을 탄압하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달 헬기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인 2022년, 한 10대 소녀가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끌려갔다 의문사한 사건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이란 전역으로 확산됐다. 후보들의 이 같은 반응은 당시의 반정부 정서가 되살아나는 것을 경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