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영상 캡처.
펠릭스 호세. 외국인 선수 제도가 처음 도입된 1998년 이후 KBO리그를 거쳐간 역대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고의 스타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답게 그 활약은 대단했다. 뛰어난 실력 못지 않게 유명세를 탄 사건이 있었다. 바로 생수병 급소 강타 사건이다.
1999년 삼성과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역대급' 사고를 쳤다. 6회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온 뒤 관중이 던진 생수병이 급소를 강타했다. 이에 격분한 호세는 1루 관중석을 향해 배트를 투척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고 경기가 치러진 대구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25년 전 사건이 다시 소환된 이유는 지난 5월 11일 벌어진 기성용 급소 강타 사건 때문이다.
지난 11일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FC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유나이티드 홈 팬들을 향해 오른쪽 주먹을 휘두르며 포효했다. 서울 2대1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였다. 그러자 갑자기 관중석에서 셀 수 없는 페트병이 날아들었다. 그중에는 물이 가득 든 병도 있었다. 인천 요니치를 포함한 홈 팀 선수들이 관중석 앞에서 그만하라고 수신호를 보냈지만 소용없었다.
이를 말리던 서울 주장 기성용이 물병에 급소를 맞고 쓰러졌다. 괴로워하는 기성용 상태를 서울 의료진이 와서 확인하던 와중에도 물병은 계속 날아왔다.
기성용은 자신의 상태에 대해 "괜찮다"면서도 "어떤 의도로 그렇게 물병을 던졌는지 모르겠지만, 물병을 던지는 건 위험한 행동"이라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