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정상급 예술인들의 <화첩으로 보는 나의 프로필> 전시회

영인문학관에서 4월 25일부터 5월 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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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김병종 선생의 서화첩

영인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서화첩(書畵帖)을 공개하는 <화첩으로 보는 나의 프로필> 전시회가 4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에서 열린다.


문인뿐 아니라 화가, 서예가들도 참여해 자화상, 좌우명, 애송시, 자기 작품의 하이라이트, 남기고 싶은 말, 자전적 글 등이 자유롭게 담긴 서화첩이다.


서화첩 한 권에다가 자신이 원하는 분량만큼 자유롭게 스스로의 프로필을 그리는 특이한 기획전이다.  한 폭에서부터 58폭까지 양적인 격차를 보이면서 60여 명의 정상급 예술가의 다양한 프로필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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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채원의 화첩 중 일부.

 

소설가 김채원의 화첩은 언니 김지원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는 시간에 그린 “나는 울지 않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는 앙리 미쇼(Henri Michaux)의 말을 제목으로 삼아 벽에 기대여 우는 자화상이 6폭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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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김병기 선생의 서화첩

 

부친을 여윈 서예가 김병기의 화첩에는 아버지가 애송하던 한시를 쓰면서 슬픔을 달랜다는 발문과 함께 58쪽의 글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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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학자 김화영 선생이 쓴 말라르메(Stephane Mallarmé)의 시.

 

시인 성춘복은 가상의 “유서(遺書)”도 넣었으며, 불문학자 김화영은 말라르메(Stephane Mallarmé)의 시와 두보(杜甫)의 시를 병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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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노라노의 서화첩

 

패션의 스타일화를 가지고 화첩을 만든 디자이너 노라노, 전각(篆刻) 도안으로 화첩을 구성한 고암 정병례, 자신들의 가계도(家計圖)도 넣은 디카푸아 부부의 화첩에는 싫어하는 화가의 이름을 써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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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신금례 선생의 서화첩

 

원래 서화첩은 예사롭지 않은 안목을 가진 예술가들의 최고의 작품을 담는 특이한 캔버스였다. 그래서 예술성도 높고 희소가치도 높아, 남아 있는 서화첩은 대부분이 문화재가 되고 있다.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은 "귀한 예술적 전통을 현대에 접목시켜 변용을 시도한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 화가, 서예가들의 작품과 섬유예술가, 패션디자이너, 전각가의 작품 등 풍요로운 시서화의 페스티벌을 보여준다는 것이 큰 특성"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람객의 요청에 의해 서화첩 전시회 기간 동안 이어령 선생님의 서재를 재공개한다. 이어령 선생님 생전에 2층 서재에서 집필과 생활하셨던 모습 그대로를 볼 수 있는 특별 전시로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에 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또 강인숙 관장은 4월 27일, 5월 18일 <표본실의 청개구리와 자연주의>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예약문의는 02-379-3182,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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