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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표가 상대방에게 욕설" 주장한 이해찬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그런 소리 할 자격 있나?

서울시 부시장 시절 자기 형의 부동산 등기 과정에서 실수한 구청 공무원에게 폭언하고 뺨 때려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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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 더불어민주당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이해찬 상임고문,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총리.사진=조선DB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4월 29일 “여당 대표는 상대방에게 할 수 없는 욕설까지 퍼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서울 신촌 유세에서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위원장은 이어 “겸손하고 진중하게 품위 있는 유세, 선거 운동을 통해서 국민들의 드높은 심판 의지를 받아오는 데 전념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이 야당 대표를 향한 '욕설'인지도 의문이거니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해찬 위원장이 그런 소리를 한 것은 좀 의아하다. 이해찬 위원장은 과거 서울시 부시장으로 있으면서 욕설은 물론 손찌검까지 일삼았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월간조선》 2002년 12월호에 실린 <이해찬의 폭언·폭행 사례 연구-서울시 부(副)시장 시절, 형(兄)의 부동산 등기건(件)으로 구청 공무원 뺨을 때렸다!>(백승구 기자)는 기사의 해당 부분을 소개한다. 이해찬 위원장은 당시 노무현 정부의 국무총리로 1995년 7월부터 그해 12월까지 조순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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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가 서울市 정무부시장으로 근무할 때의 일이다.

 당시 서울市 송파구청 재무국장이던 鄭泰福(정태복·70)씨는 1995년 12월18일 「李海瓚 정무부시장실」에서 발생한 그날의 사건에 대해 이렇게 증언했다.

  『국장인 나를 포함해 담당과장·계장·직원이 李부시장실로 불려갔습니다. 李부시장의 형이 대기업에 다니다가 퇴직금으로 송파구 가락동 근처에 7억8000만원짜리 건물을 구입했지요. 그런데 부동산 등기과정에서 행정적 착오가 있었어요. 그게 문제가 됐습니다』

   ―무슨 문제였습니까.

  『건물價額(가액)과 토지價額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관한 것이었지요. 금액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세금이 달랐습니다. 우리 직원과 李부시장의 형 측과 견해가 달랐어요』

  ―형이 부동산을 구입했는데 왜 李부시장이 나섭니까.

  『정무부시장실에서 근무하던 한 비서관이 우리 구청 담당 계장에게 전화를 했어요. 「건물을 구입한 사람이 李부시장의 형이니까 잘 처리해 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지요. 형이 아마도 동생에게 얘기를 했겠죠. 전화를 받은 계장은 신경을 썼지만 담당직원의 실수를 발견하지 못했던 거예요』

  ―무슨 실수였습니까.

  『법원 등기소에서 등기를 하는 과정에서 서류가 반려됐어요. 알고 보니 토지가액과 건물가액을 합한 액수가 서로 달랐던 거지요. 계산上의 착오였습니다. 담당과장 전결 사항이었는데 더하기를 잘못 했던 겁니다. 바로 수정조치를 해서 등기가 완료되기는 했습니다』

  ―큰 실수였나요.

  『담당직원이 잘못한 건 맞지요. 그러나 단순한 실수였습니다』

  ―그런데 李부시장실에 왜 갔습니까.

  『저는 그날 오전에 區의회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담당과장이 「빨리 부시장실로 가자」며 저를 찾아왔어요.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상황을 설명하더군요. 「서류를 가져오라」고 한 후 직접 확인해 봤어요. 담당직원의 실수가 한눈에 들어왔고, 납득이 가는 단순한 실수였습니다.

  그래서 「나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고 했더니 「(李부시장이) 국장까지 오라」고 했다는 겁니다. 李부시장에게 서류를 보여주며 설명을 하면 충분히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고 곧장 달려갔습니다』

   ―李海瓚 정무부시장과 송파구청 소속 鄭선생과는 어떤 관계라고 봐야 할까요.

   『업무상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요. 저와 상하관계가 아닙니다. 법적으로는 서울시가 우리 구청에 대해 감사권을 가지고는 있지요』

   ―李부시장실에 간 게 몇 시였습니까.

  『오후 1시쯤이었어요. 李부시장이 부재 중이라 부속실에서 한 30분쯤 기다렸더니 그가 들어오더군요. 담당직원을 제외하고 저와 과장, 계장이 부시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차분히 설명하니까 李부시장이 이해를 하던가요.

  『가져간 서류를 펴 놓고 설명을 하려던 순간 李부시장이 갑자기 반말로 제게 「네가 뭔데, 얼마 받아먹으려고 그렇게 지시했어」라며 고함을 치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람이 순간적으로 돌변하기에 「이 사람 왜 이러나」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더니 「(서울시) 감사관 오라고 그래」 한 후 「담당직원 어디 갔어」라고 했습니다』

  ―부속실에서 대기 중이던 담당직원은 그때 들어왔습니까.

  『네. 그 직원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는지 들어오자마자 무릎을 꿇고는 「잘못했습니다」라고 했어요. 李부시장은 제 부하 직원에게 몇 마디 폭언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서울시 감사관이 들어왔습니다』

  ―그러고 끝났습니까.

  『의자에 앉아 있던 李부시장이 무릎 꿇은 직원을 향해 책인지 서류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뭔가를 집어던졌어요. 그러고는 그에게 다가가 한 차례의 손찌검을 하는 겁니다. 그 순간 감사관이 달려들어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며 말렸어요. 그런 후 李부시장은 「이자들 재산등록 서류 가져와」 하더군요. 그런 후 감사관에게 「내일 당장 송파구 특별감사 해」라고 했습니다.

  감사관은 「국장만 해당되고 나머지 직원은 직급이 낮아 재산등록을 하지 않는다」고 했지요. 저는 그 순간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李海瓚 부시장이 「당장 가져오라」고 해서, 곧장 송파구청에 있던 제 재산등록 서류를 서울市의 다른 직원이 가서 가져왔습니다』(손찌검과 관련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당사자는 『한 차례가 아니라 여러 차례 손찌검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뇌물을 받기 위해 일부러 서류를 조작한 것은 아닙니까.

  『저는 그 이듬해에 30년이 넘는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는 퇴직을 앞두고 있었어요.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무슨 뇌물입니까. 감독 책임이 있는 제가 잘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李부시장은 저를 도둑놈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속이 아주 상했어요. 당시 그의 나이 40代 중반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무리 부시장이라고 하지만 젊은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제 인생이 처량해지더군요』

  ―당시 재산은 얼마나 됐습니까.

  『그때나 지금이나 현재 살고 있는 집 하나뿐이었습니다. 李부시장은 제 재산등록 서류를 檢事처럼 꼼꼼히 보더니 「숨긴 것 없어. 이게 다야?」라고 하더군요』

  ―李부시장실에서 언제 나왔습니까.

  『정확하지는 않지만 오후 5시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송파구청으로 바로 돌아왔습니까.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한 후 감사관실에서 경위서를 작성하고 추가로 조사를 받았어요. 그렇게 끝난 시각이 밤 10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중략)

―그 일이 있은 후 李부시장이 「미안하다」는 뜻을 전달해 오던가요.

   『사과는 무슨 사과…』


입력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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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어제 오늘 내일’

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lt;박정희 바로보기gt;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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