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크라이나 자주포 AS-90이 155mm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우크라이나-러시아전이 발발한 지 2년을 넘겼다. 시간이 갈수록 러시아에 유리한 국면이다. 전쟁의 승패가 달린 포탄 생산량은 러시아가 서방의 물량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는 포탄 등 탄약 지원을 전적으로 서방에 의존하고 있다.
11일 미국 CNN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보 당국의 추산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연간 약 300만 발의 포탄을 생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비해 미국·유럽이 생산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포탄은 연간 약 120만 발에 그쳤다고 유럽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가 CNN에 전했다.
미국의 경우 2025년 말까지 포탄 월 10만 발 생산이 목표인데 이는 러시아 생산량의 절반도 안 된다.
게다가 미국의 601억 달러(약 80조원) 규모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의회에서 막혀 있는 바람에 이런 수치조차 현재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미 육군의 한 고위 관리는 전했다.
나토의 한 고위 관리는 CNN에 “지금 우리가 하는 것은 생산 전쟁”이라며 “우크라이나(전쟁)의 결과는 양측이 이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어떻게 물자를 갖추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가 포탄 공장들을 24시간 연중무휴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의 군수산업 종사자는 전쟁 이전 200∼250만명 수준에서 현재 약 35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해 이란에서 포탄 최소 30만발을 수입했고 북한에서도 최소 컨테이너 6700개 분량의 포탄을 들여왔다.
포탄 생산량의 격차는 전선에 반영돼 러시아의 공세가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극복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가 현재 하루에 포탄 약 1만발을 발사하지만 우크라이나는 2000발 수준이다.
우크라이나는 포탄·탄약 부족에다 전선의 병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격전지인 아우디이이카를 함락시키는 등 공세를 벌이고 있다.
미군과 동맹국들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에이브럼스 전차, F-16 전투기 등 여러 무기 시스템을 지원했거나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은 누가 포탄을 더 많이 쏘느냐에 따라 이기고 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나토 고위 관리는 “우리가 지금 당면한 최대 이슈는 탄약”이라면서 러시아가 포탄 생산의 강점을 통해 전장에서 상당한 이득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유럽 각국도 부족한 포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 독일 방산업체는 자국 내에 연간 포탄 약 20만발을 생산할 공장을 착공했고 이어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공장을 건설해 연간 포탄 수십만 발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