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다빈밴드의 <지난 이야기> 디지털 싱글 유튜브 캡처.
가장 뜨거운 ‘인디 대세’로 평가 받는 5인조 유다빈밴드가 원조 디바 김완선의 록 발라드를 리메이크했다.
산울림 김창훈이 작사, 작곡한 김완선의 <지난 이야기>는 1986년 발표된 김완선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지난 15일 유다빈밴드는 <지난 이야기>를 리메이크한 음원을 공개, 화제를 모았다.
유다빈밴드의 <지난 이야기> 디지털 싱글 커버
김완선 1집 앨범의 히트 트랙인 <오늘밤>이 댄스 디바의 탄생을 알린 명곡이라면, <지난 이야기>는 훗날 <이젠 잊기로 해요> 등으로 이어지는 김완선의 감수성을 보여준 록 발라드 트랙으로 기억된다.
유다빈밴드는 싱어송라이터 유다빈(보컬)을 중심으로 이상운(드럼), 이준형(기타), 조영윤(베이스), 유명종(키보드)로 구성된 밴드로 2021년 첫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했다.
김완선 1집 앨범 커버
이후 엠넷의 밴드 경연 프로그램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 출연해 최종 3위에 올랐고 현재 가장 잘 나가는 인디 밴드 중 하나다.
유다빈밴드의 <지난 이야기>는 원곡과 달리 무반주로 시작해 보컬 호소력을 강조한 도입부부터 차분한 기타 반주에서 생동감 넘치는 밴드 연주와 코러스까지 점차 확장되는 시네마틱한 사운드 전개가 듣는 이의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보컬리스트 유다빈의 섬세하고 짙은 표현력은 곡의 매력을 한층 높인 키포인트. 서정적인 코러스가 이어지는 후반부 하이라이트에서는 기타리스트 이준형의 세련된 기타 연주가 다채로운 감상을 선사한다.
유다빈밴드 측은 “한국적인 느낌을 살리면서 동시에 모던 록적인 사운드를 가미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저희의 곡인 ‘땅’, ‘고열’의 느낌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우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다빈밴드
한편, 유다빈밴드의 김완선 리메이크 곡 발표는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9월 오월오일의 <손>으로 시작된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에는 지금까지 아디오스 오디오, 갤럭시 익스프레스, 크랙샷, 롤링쿼츠, 디핵, 솔루션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유다빈밴드 이후 허클베리핀, 사뮈, 로맨틱펀치, 원슈타인 등 한국 음악 시장을 대표하는 이들이 위대한 여정에 함께할 예정이다. 대장정은 리메이크 음원 50곡이 모두 발표되는 2027년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