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센 강변에서 볼 수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2019년 4월 화재로 불탄 뒤 5년만인 올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유럽에 갔다. 1월 18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와 노르망디, 스웨덴 마드리드, 톨레도, 꼬르도바, 세비야, 론다, 그라나다,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몬세라트 등지를 주마간산으로 돌아다녔다. 그곳에서 자연과 사람, 예술작품을 만났다. 독자 여러분과 여행의 몇 장면을 공유한다.
파리 센 강에서 유람선을 탔다. 겨울 강바람에 우뚝 선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였다.
2019년 4월 화재로 불탄 대성당이 어느덧 위용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그리고 오랜 기다림이 가져다주는 벅찬 감동이 느껴졌다. 성전이 오곡백과처럼 영글고 있었다. 햇과일, 풋감 같은 싱싱한 기도 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던 솔로몬의 말씀이 생각났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거행된 나폴레옹 황제 대관식 그림이다. 그림=위키피디아
2019년 4월 16일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타는 모습이다. 사진=조선DB
오는 12월 8일 공사를 끝내고 대중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1345년 완공된 고딕건축 최고의 걸작으로 유명한 대성전은 나폴레옹 황제 대관식, 잔다르크 시성식 등이 열렸을 만큼 유서 깊은 장소다. 에펠탑과 함께 파리의 아이콘 중 하나.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노틀담의 꼽추)의 무대였다. 노트르담(Notre-Dame)은 성모 마리아를 뜻한다.
오는 12월 8일 공사를 끝내고 대중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2024 파리올림픽 기간 중에 개방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적다고 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4월까지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공사가 지체(遲滯)되고 말았다. 현재 매일 1000명의 근로자들이 대성당 복원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지난 1월 24일 한국의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막을 올렸다. 2018년 이후 6년 만의 한국어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