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크리스마스에 생각나는 전투... 6.25 당시 ‘크리스마스 고지’ 전투

1951년 12월부터 53년 6월까지 4차 고지전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G1 방송 캡처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가 크리스마스 고지(강원도 양구군 수입면 내리) 전투다. 연로한 참전용사 중에 지금도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생사를 오갔던 이 전투가 생각난다고 고백한 이들이 많다.

 

이 전투는 19511225일부터 52213일까지 이어졌던 전투라고 몇몇 전사(戰史) 자료에서 언급되고 있으나 당시 조선일보를 보면 53년에도 크리스마스 고지에서 격렬한 전투가 있었다고 보도해 휴전 직전까지 고지전이 이어진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전쟁사에는 처절한 전투를 상징하는 이름들이 많다. 피의 능선을 비롯해 단장의 능선, 펀치볼, 김일성 고지, 스탈린 고지, 모택동 고지와 함께 크리스마스 고지가 있다.

 

6.25 전쟁 당시 강원도 양구군 1090고지에서 공군 제 204사단과 국군 제 7사단은 19511225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고지의 주인이 바뀌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혈전을 펼쳤다.


화면 캡처 2023-12-24 131706.jpg

사진=DMZ 힐링로드 캡처

 

화면 캡처 2023-12-24 132612.jpg


이 전투는 휴전선 설정문제로 설전을 벌이던 쌍방이 1951112730일간의 조건부 잠정 군사분계선 설정에 합의하였는데 중공군이 합의를 무시하고 벌인 전투이었다. 양구군 백석산의 거대한 산악 능선 상에 방어진지를 편성한 국군 제7사단은 세모를 며칠 앞둔 이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정찰활동과 방어진지 보강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중공군은 이 합의를 무시하고 1225일 저녁 7사단의 전초진지(일명 크리스마스 고지)400여발의 포탄을 집중한 후 1개 대대 규모로 기습공격을 개시, 고지 쟁탈전을 벌렸다.


중공군 204사단과 국군 7사단은 나흘동안 고지의 주인이 바뀌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혈전을 펼쳐 하얀 눈으로 뒤덮였던 고지는 순식간에 핏빛으로 물들었고, 부상자들의 신음소리 또한 끊이지 않았다.


7사단 장병들은 죽음을 각오한 강인한 정신력과 강력한 포병 및 항공화력의 지원에 힘입어 1228일 새벽 6시에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중공군을 격퇴하고 크리스마스 고지를 사수하였다.

 

1차 크리스마스 고지전은 나흘간 그렇게 이어졌다. 당시 전 전선이 평온한 가운데 양구 두메산골에서 일어난 크리스마스 고지전만 뜨거웠다고 전한다.

 

이후 재연된 2차 크리스마스마스 고지전은 1951211~13, 3차 고지전은 같은 해 106~14, 4차 고지전은 53614~18일 일어났다고 한국전쟁사는 전한다.

 

밤에는 중공군이, 낮에는 한국군이 고지를 장악하는 치열한 공방전이 거듭됐다.

1차 고지전 당시 아군과 적군의 피해상황은 이랬다. 한국군 22명 전사, 109명 부상, 21명 실종, 중공군 172명 전사, 포로 5명이다.

 

다음은 조선일보 기사 중 일부다. 조선일보 19511230일 조간 1<동부전선 전투 처장(凄壮)>(처장은 ‘처량하고 비장하다’는 뜻이다.), 19522161<동부 산악서 격전(激戰)>, 1953613일 자 1<크리스마스 고지 근방서 치열(熾烈)한 격전>, 19536191<크리스마스 고지의 대부분 탈환>기사다.

 

----------------------

 

화면 캡처 2023-12-24 110647.jpg

조선일보 19511230일 조간 1

 

<동부전선 전투 처장(凄壮)  / 크리스마스 고지(高地)를 재탈환(再奪還)>

 

서울 28AP합동(合同)

 

유엔군 공보장교(軍公報將校)28일 아침 언명(言明)한 바에 의()하면 유엔군 보병부대(步兵部隊)는 백설(白雪덮힌 크리스마스』 고지(高地)를 재탈환(苒奪還)하였다 한다.

 

동고지(同高地) 산정(山頂)을 탈취(奪取)한 보병(步兵)부대의 보고(報告)에 의()하면 공산군(共產軍)은 북방(北方)으로 이미 둔주(遁走)하였다 하는데 적군(敵軍)27일 밤늦게 동고지(同高地)를 점거(占據)하였던 것이다.

 

유엔군 공보장교(軍公報將校)는 그러나 동고지(同高地)는 앞으로 양군(兩軍)의 치열(熾烈)한 격전(激戰)의 초점(焦點)이 되리라고 부언(附言)하였다.

 

양구 북방 문등리 서방(西方)의 동고지(同高地)는 중공군(中共軍)유엔군 진지(陣地)에 기습(奇襲)해 온 크리스마스』 이래(以來) 처장(凄壯)한 피아격전(激戰)의 불꽃처럼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

 

화면 캡처 2023-12-24 141821.jpg

조선일보 19522161

 

<동부산악서 격전(激戰) / 적(敵), 집요한 탐색  공격 격퇴>

  

AP 합동 소·맥아더 기() 한국전선에 있어 14일 전투는 지난 48시간 동안 공산군 병사가 유엔군 진지를 강력(强力)히 탐안(探案)하여온 동결(凍結)된 산악지대(山岳地帶)인 동부전선에 집중(集中)되었다. 일개 중대 병력에 달()하는 증원(增援)된 공산군의 탐색(探索)공격은 동부전선 문등 계곡 서방에서 분지 동북방(東北方)에 걸처 전개(展開)되였다.

 

1개 중대는 문등계곡 서방의 유엔군이 확보(確保)하고 있는 크리스마스고지(高地)를 공격(攻擊)하여 유엔군 보병(步兵)부터는 공산군에 포화(砲火)를 퍼붓기 위()하여 철수(撤收)하였으나 그후 적의 저항(抵抗)없이 동고지(高地)를 탈환(奪還)하였고 고지에서는 12명의 적 시체(屍體)가 발견(發見)되었으며 유엔』□ 포화(砲火)로 전투(戰鬪)가 끝난 후() 적 병사 80명이 살해(殺害)되고 적 약 76명이 부상(負傷)되었다.

 

-------------

 

화면 캡처 2023-12-24 110549.jpg

조선일보 1953613일 자 1

 

<크리스마스 고지 근방서 치열(熾烈)한 격전(激戰)>

 

종합전황(綜合戰况)

 

군 보도과 61120發表

 

 (중략)

2. 어젯밤 크리스마스고지 동남방에서 아(我) 5개 지점에 대하여 도합 2개 연대병력으로 공격하여온 적()과 장시간에 걸쳐 피아간(彼我間) 치열한 격전이 전개되었는데 동()전투는 오늘 아침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었으며 또한 어젯밤과 오늘 미명(未明) 철원 동북방의 아() 전초지점(前哨地點)3차에 걸쳐 공격하여온 적 대대병력과 각각 단시간의 교전 끝에 이를 격퇴하였는데 적은 또다시 오늘 아침에 대대병력으로 동지점을 공격하여 피아간의 교전은 오늘 아침 8시 현재 계속되고 있다.

 

한편 오늘 미명 2차에 걸쳐 철원 동북방으로 진출한 아(수색대는 적과 장시간의 교전 끝에 적 40명을 살상(殺傷)하였다.

 

----------------

화면 캡처 2023-12-24 134109.jpg

조선일보 19536191

 

<크리스마스 고지의 대부분 탈환>

 

종합전황(綜合戰况)

 

군 보도과 61712시 발표

 

(중략)

3. 어제밤과 오늘 미명(未明) 크리스마스고지 부근 및 사태리(沙汰里) 동북방에서 각각 분대 병력의 탐색기도(探索企圖)를 단시간(短時間) 내에 격퇴(擊退)하였으며 오늘 미명(未明) 크리스마스고지(高地)에서는 아군(我軍)의 반격전(反擊戰)으로 동고지(同高地)의 대부분(大部分)을 탈환(奪還)하였다.

 

그리고 오늘 미명(未明) 간역서북방(杆域西北方)루크스·카슬고지 동방(東方)에서 적분대 병력(敵分隊兵力)의 탐색기도(探索企圖)15분간의 교전(交戰끝에 이를 격퇴(擊退)하였다.

 

입력 : 2023.12.24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김태완 ‘Stand Up Daddy’

kimchi@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