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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 격퇴 후 가자지구 통제권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넘기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11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통치할 경우 "당국이 아이들에게 이스라엘을 혐오하고 죽이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은 물론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대해 "살인자들의 가족에게 몇 명을 죽였는지를 기준으로 돈을 주거나, 끔찍한 학살이 벌어진 지 30일이 지나도록 이를 비판하지 않는 당국의 지도자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범죄를 저질러 수감된 사람들의 가족에게 금전적 지원을 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이스라엘 입장에서 이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가자지구 통제권을 넘기는 것은 사실상 '이적(利敵)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이스라엘이 선제 기습 공격으로 자국민 1200명을 죽인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할이 아니다. 이곳은 하마스가 사실상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자치정부와는 별개의 행정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통치하던 곳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소탕 후 가자지구'에 대해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그곳의 안보 통제권을 포기할 수 없다"며 "가자지구는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묻힌 자들의 수중에 다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