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OST 커버
지난 8월 9일 개봉한 엄태화 감독의 재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오리지널 사운드의 음원을 공개했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국민가요로 꼽히는 윤수일의 <아파트>를 새롭게 부는 노래가 담겼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누적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굳게 다지고 있다. 30일 현재 342만4989명이 영화관을 찾았다. 줄곧 박스 오피스 2위를 지키다 이날 개봉한 스릴러 영화 <타겟>에 밀려 잠시 주춤한 상태다.
8월 15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의 누적 관객수는 248만5230명이었다. 현재 2주 넘게 박스 오피스 1위를 고수 중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로 변한 서울에서 홀로 건재한 황궁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재난 영화다. 극중 주민대표 김영탁 역의 이병헌이 국민가요 <아파트>를 열창해 화제를 모았다. 또 OST 음원에는 문혜원 역의 박지후가 엔딩곡으로 부른 <아파트>가 실렸다.
배우 이병헌의 <아파트>가 아파트 주민들을 이끌어내는 박력의 상징이라면, 박지후가 부른 <아파트>는 모든 것을 잃고 공허한 분위기로 재해석한 곡이다.
이 <아파트>의 오리지널 곡은 윤수일이 1982년 6월 처음 불러 큰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앨범 《윤수일밴드 2집》의 첫 곡이 <아파트>였다.
<아파트>는 윤수일이 직접 작사 작곡했는데 곡을 만들 당시 마땅한 작곡가를 찾을 수 없게 되자 직접 노래를 만들었는데 그 첫 번째 노래가 <아파트>였다고. 이 노래를 발표했을 때 특이한 멜로디와 가사 때문에 다소 놀림을 받았지만 친구의 사연을 담았다고 한다.
당시는 서울 잠실을 비롯해 강남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던 시기였다. 군대에 갔던 친구가 돌아와 보니 여자친구 가족은 그에게 연락도 없이 외국으로 이민 간 상태였고 아파트 초인종만 누르다 결국 돌아왔다는 것이다.
1982년 발매된 《윤수일밴드 2집》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은 30일 낮 12시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되었다. 9월 1일에는 해외 디지털 음원이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