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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50년 만기 주담대’ 한 달 만에 1조2000억 실행

금융당국, 연령제한 둘 듯…‘만 34세 이하’ 유력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talkto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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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들이 출시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이 이를 더 부추겼다고 봤다. 이에 따라 당국은 연령제한 등으로 다시 고삐를 죌 방침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이 총 1조2379억원으로 집계됐다. 


50년 만기 상품은 지난 1월 수협은행이 처음 선보였다. 이후 5대 은행도 잇따라 내놨다. 지난 7월 5일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하나은행이 같은 달 7일, 국민은행이 14일, 신한은행이 26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한 달만에 1조2000억원이 넘은 거다.


주담대는 만기가 길어지면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따라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이 줄기 때문이다. 문제는 만기가 길어질수록 전체 상환 과정에서 차주가 부담해야 할 이자 규모가 커진다는 점이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가 차주별 DSR 규제의 우회 수단으로 활용된 것은 아닌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히 은행들이 나이 제한 등을 두지 않고 50~60대 고객에게도 50년 만기 상품을 판매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봤다.


은행권은 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50년 만기 주담대에 일제히 연령 제한을 두는 등의 방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상한 연령은 ‘만 34세 이하’가 유력하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만기 40년 이상 주담대에 ‘만 34세 이하’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에 대한 규제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2분기 말 현재 주담대 잔액이 17조3220억원으로, 1분기 말(13조8690억원)과 비교해 3개월 사이 3조4530억원(24.9%) 급증했다. 케이뱅크의 주담대도 1분기 말 2조8300억원에서 2분기 말 3조7000억원으로 30.1% 늘었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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