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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중개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만든 김봉진 우아DH아시아 의장이 사임한다. 디자이너 출신인 김 의장은 2010년 6월, '배달의민족'을 출시하고, '우아한형제들'이란 회사를 창업했다. 배달의민족 개발 당시 사무실 없이 카페를 전전한 일, 음식점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전단지를 수거하러 다닌 일화는 유명하다.
그렇게 출시된 '배달의민족'은 국내 배달 앱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했다. 매출과 시장가치가 증가하자, 2019년말부터 독일의 음식 배달 서비스업체인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 인수 의사를 밝히고, 관련 절차를 밟았다.
독일 DH는 2019년 12월, '배달의민족'을 4조 7500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인수·합병에 의해 '우아한형제들' 창업자였던 김봉진 의장은 9000억원대 자산가가 됐다. 또한 DH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할 '우아DH아시아'의 의장 겸 집행이사직도 맡았다.
김봉진 의장은 7일, 전자우편 글을 통해 자사 임직원들에게 자신의 사임 소식을 전하면서 "좋은 쉼표가 있어야 좋은 마침표로 완성된다.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본다”며 "경영하는 디자이너가 진짜 좋아했던, 디자인이라는 일에 대한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