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랜드 산하 산림힐링재단이 운영하는 하이힐링원은 66만여㎡ 너른 부지 천혜의 환경에 숙소와 숲속 산책로, 각종 프로그램 공간과 편의 시설 등을 갖췄다.
공익 재단 운영, 국민 건강 증진 기여에 방점
‘하이힐링원(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섬지골길 113)’은 강원랜드 산하 사회 공헌 재단인 ‘산림힐링재단(이사장 오정훈)’이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2019년 11월 문을 열었다. 산림힐링재단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관련된 미디어 중독을 비롯해 게임, 도박 등 각종 행위 중독 해소를 목적으로 설립된 공익 목적 재단. 하이힐링원 또한 이 같은 재단 설립 목적에 부합해 일반 숙박시설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추고 웰니스(Wellness)를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 상태를 의미한다.
월컴센터와 객실, 식당과 컨퍼런스 홀 등이 들어선 본관 로비.
유도현 하이힐링원 프로그램운영팀 팀장은 “사회 공헌 목적으로 설립된 시설인 만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건강 저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게 하이힐링원의 목표”라며 “개원 이래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안정을 통한 웰니스를 실현하고 각종 행위 중독을 이겨낼 힘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을 지속 제공해왔다”고 소개했다. 지역 사회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 지역 주민을 채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지역 농·특산물을 구매해 만든 식단을 제공하고 이용객들이 인근 식당과 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37개 프로그램 모듈화… 원하는 일정 마음대로
창밖으로 보이는 자작나무 숲이 인상적인 ‘산수원’. 명상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하이힐링원에서 제공 중인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먼저 ‘숲으로(秀PRO)’는 행위 중독 예방을 위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 아동 및 청소년 기관을 비롯해 취약 계층 가족 등을 대상으로 1박 2일간 숙박과 식사,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2019년부터 지금껏 8000여 명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웰니스프로그램’은 기업 등 단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스트레스 해소, 심신 안정, 삶의 만족도 향상 등에 초점을 맞췄다. 기간과 프로그램을 필요에 따라 구성할 수 있는데 여기에 하이힐링원만의 특장점이 있다.
하이힐링원은 총 37개 프로그램을 모듈(Module)화해 이용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 조합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필요한 부품을 조립해 완성하듯 이용 기관·단체에 맞춤한 프로그램으로 일정을 꾸릴 수 있는 것. 프로그램은 쿠킹 클래스를 비롯해 각종 강좌, 캠핑, 트레킹, 요가, 명상, 공예 등 다채로워 선택의 폭이 넓다. 이 밖에 스트레스 검사와 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 2박 3일 일정의 초·중·고교 교원 대상 ‘특수 분야 교원 직무연수’도 전국 교사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프로그램이다. 양질의 프로그램과 수려한 자연환경에 힘입어 하이힐링원을 찾는 연간 이용객은 약 1만1000여 명에 달한다.
하이힐링원은 그간 단체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됐으나 올해는 소규모 이용을 확대하고 당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개인 및 가족 단위 이용 활성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유 팀장은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숲에서 도시락 까먹고 해먹에 누워 쉬다가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또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며 쉬다가 가는 식의 당일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단체, 가족, 연인 등 누구나 찾아와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영월의 힐링 명소로 꾸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소나무 숲에 누워볼까, 별 헤는 낭만에 젖을까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사이에 해먹을 걸고 힐링할 수 있는 ‘소나무 숲 해먹장’은 하이힐링원의 자랑 중 하나다.
다채롭고 실용적인 프로그램과 함께 또 한 가지 하이힐링원의 자랑은 66만여㎡(약 20만 평) 부지에 빼곡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시설이다. 모듈 프로그램 중 상당수도 이 삼림 자원을 활용해 심신 안정과 면역력 강화 등을 꾀하도록 설계됐다.
해발 500m 산 중턱의 너른 숲에는 ‘어울림(林)’이란 이름을 붙였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사이 걸린 해먹에 누워 힐링할 수 있는 ‘소나무 숲 해먹장’을 비롯해 작은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았다는 ‘소룡폭포’, 우거진 고목이 신비로운 풍광을 자아내는 ‘산사나무 군락지’ 등이 아름다운 산책로를 따라 구석구석 눈길을 사로잡는다. 숲뿐만이 아니다. 객실과 그린테리아(식당), 컨퍼런스홀 등을 갖춘 본관 주변으로도 눈에 띄는 공간이 여럿이다.
대형 야외 데크에 누워 밤하늘의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별빛마루’, 카페 반디와 쿠킹 스튜디오, 미술치유실 등이 자리 잡은 ‘자작원’, 곧게 뻗은 자작나무 숲을 바라보며 명상에 빠져드는 ‘산수원’, 우리나라 지형을 쏙 빼닮은 ‘섬지연못’, 잔디광장과 자작나무 숲 등 잘 정돈된 각종 공간이 이용객들을 맞는다. 객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2인실 18개와 4인실 19개, 총 37개 객실을 갖춰 동시 이용 가능 인원은 100명 남짓이다. 하지만 이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이용 인원이 제한돼 있어 북적일 것 없이 편안하고 여유로운 쉼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하이힐링원 측의 설명이다. 한편 하이힐링원은 만족도 높은 프로그램과 우수한 시설, 수려한 자연 경관 등에 힘입어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3년 추천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용료는 ‘웰니스 프로그램’의 경우 25인 내외 기준 프로그램 1개당 55만원, 숙박은 2인실 1박 5만5000원, 4인실 1박 11만원이다. 식사는 1인 1끼에 8800원씩 계산하면 된다. 기타 가족 단위 등 소규모 이용 및 당일 프로그램 이용료 등 자세한 사항은 전화(033-370-777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