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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여론조사 결과 뒤엎고 28일 대선 결선 투표 行

야당 "선거 득표율 조작 발표돼"

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gasou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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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새벽 수도 앙카라에 있는 당 본부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튀르키예 대선 개표가 종료된 가운데 여론조사를 뒤엎는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치러진 튀르키예 대선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현 대통령과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15일 오전 튀르키예 국영 방송 TRT 등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49.4%,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45.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의 결과는 2주 뒤인 오는 28일 결선 투표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대선 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앞서있었다. '폴릿프로' '600베킬' '유로뉴스' 폴리티코' '콘다' 등 튀르키예 및 유럽의 주요 여론조사 기관은 2~5% 차이로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승리를 점쳤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김종일 아신대 중동연구 교수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쿠르드족 무장조직(PKK)을 지원하는 야당을 자신의 지지 세력으로 끌어들였다"면서 "이것이 '튀르키예 민족주의'를 갈망하는 국민들이 등을 돌린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CHP 측은 결선 투표를 수용하면서도 선거 득표율이 조작 발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튀르키예 최고선거위원회는 "이번 선거에서 일체의 부정이나 조작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최고선거위는 이번 대선에서 100만이 넘는 표가 무효처리됐다고 발표했다.

 

부정 선거 논란은 튀르키예에서 선거 때마다 제기돼 왔다. 실제로 2019년 5월 치러진 이스탄불 시장 선거에서 여당인 정의개발당(AKP) 후보가 패배하자 AKP는 물론, 에르도안 대통령까지 나서 최고선거위를 압박했다. 결국 최고선거위는 재투표를 실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클르츠다로을루 후보에 비해) 260만 표 이상을 더 확보했다"면서 "결선 투표에 돌입하면 우리 표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2033년까지 사실상 '종신 집권'하게 된다.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총선에서는 AKP 주도의 인민 연합이 49.3%의 득표율을 얻어 전체 의회 의석수 600석 중 과반을 확보했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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