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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침향원, 신세계백화점 쇼핑백...김용 흥분케한 자세한 증언들

뇌물사건에서 유무죄를 판단할 가장 중요한 건 최종 전달자 진술의 신뢰성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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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씨가 2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조선=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민간업자인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가 이 대표 측에 주기로 약정했다는 428억원 중 일부를 김씨로 부터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김용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유원홀딩스에 갔는데 정민용씨에게 ‘김용씨가 돈 받으러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김용씨가 (사무실에) 들어갈 때 빈손이었고, 나올 때 회색 꽃무늬가 있는 쇼핑백을 들고 가는 것을 봤다. 신세계백화점 쇼핑백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이어 "그 돈은 김만배씨가 2021년 1월에 유동규씨에게 줬다는 현금 1억원 중 일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중에 유동규씨한테 그 돈이 ‘428억원’ 중 일부라고 들었다”고 했다.


이에 김용 전 부원장은 흥분하며 남 변호사에게 "제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16차례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한 번도 안 나온 얘기"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제가 그렇게 의기가 없지 않다. 처음엔 얘기를 안 했는데 검사가 증거를 들고 물어봤다. 유동규씨도 인정했다. 그래서 이야기 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정민용 변호사는 김 전 부원장이 대선 경선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아간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2021년 4월말 남 변호사 측근 이씨에게 받은 1억원이 '황제 침향원' 봉투에 담겨있었다. 정확히 기억한다. 김 전 부원장이 다녀가고 봉투째 사라졌다."


뇌물사건에서 유무죄를 판단할 가장 중요한 건 최종 전달자 진술의 신뢰성이다. 남욱 변호사와 정민용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측에 준 돈이 어느 봉투에 들었는지까지 상세히 기억하고 있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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