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언론은 중고등학생들이 쓰는 은어나 속어를 아무렇지 않게 표준어 대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왕따’란 말은 '심하게 따돌린다'는 뜻으로 1990년대 중반 중고등학생들이 ‘왕 따돌림’이란 말을 줄여 쓰면서 생긴 은어입니다. 이 말이 유행할 때 ‘왕 공주병’ 등 ‘왕~’란 말이 같이 유행을 했습니다. 이후 언론이 왕따라는 말을 ‘따돌림’이란 말 대신 정식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아예 표준말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짝퉁’이란 말은 ‘모조품’, ‘가짜 상품’이란 뜻인데 원래 ‘가짜’라는 말을 거꾸로 한 ‘짜가’라고 한데서 유래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말은 1980년대 후반에 나온 말로,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가짜’를 ‘짜가’라고 은어로 사용한 적이 있기 때문에 기억을 합니다. 이후 어느 시점에선가 ‘짜가’라는 말은 사라졌고, 대신 ‘짝퉁’이란 말이 생겨 났고, 지금 방송과 신문에서 아예 표준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남친’, ‘여친’이란 말은 ‘남자친구’, ‘여자친구’란 말을 청소년이 인터넷 채팅 시 줄여 쓰거나, 애교 섞인 표현으로 쓰면서 생긴 말입니다. 이 말은 생긴 지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스포츠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가리키는 말로 정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쌩얼’이란 말은 가장 최근에 생긴 말로, ‘생 얼굴’이란 말로, 화장하지 않은 ‘맨 얼굴’을 뜻합니다. 이 역시 중고등학생들이 인터넷에서 만든 말입니다. 제가 감히 장담하건데 이 말도 ‘왕따’처럼 머지않아 언론에서 표준어 대용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얼짱’은 ‘얼굴 짱’이란 말로, 絶世佳人(절세가인)을 가리킵니다. ‘몸짱’이란 말도 이 단어에서 파생되어 나왔습니다.
‘왕따’니 ‘쌩얼’이니, ‘남친’이니 ‘얼짱’이니 하는 이런 청소년들의 은어와 속어를 언론이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자칫 ‘왕따’란 말이 ‘따돌림’이란 말을 몰아낸 것처럼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대나 청소년들의 은어나 속어는 존재했습니다. 대부분의 이런 말은 그냥 잠시 유행하다가 사라져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이런 은어나 속어가 전혀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언론으로 유입되고 있어 전 국민의 언어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해 방 후 수백 수천 가지 은어와 속어가 있었지만, 근래의 '왕따'처럼 정상적인 표준 단어를 싹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훔치다’란 말은 은어와 속어를 유독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훔치는 것이 나쁜 행위기 때문에 그 만큼 속어가 발달한 것입니다. 이 말의 속어는 ‘스리다’ ‘쌔비다’라는 다소 고전적인 표현에서 최근에는 ‘뽀리다’ ‘쌤치다’ 등으로 다양하게 변형되거나 발전해 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속어나 은어를 언론에서 ‘훔치다’라는 단어 대신해서 사용할 수 없듯이 ‘왕따’, ‘남친’ 같은 말도 언론이 정상적인 단어 대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최근 TV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열라’ ‘졸라’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엄청나게’란 뜻으로 사용되는 이 말은 심지어 오락 프로그램 자막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열라’라는 말은 ‘열나다’에서 나왔으니 넘어갈 수 있다 치더라도, ‘졸라’라는 말은 공인들이 방송에서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鄙語(비어) 입니다. 이 말은 남자의 성기를 가리키는 ‘×나게 ~하다’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깽판’으로 돌아가도 언론은 정도를 지켜야 합니다.
‘왕따’란 말은 '심하게 따돌린다'는 뜻으로 1990년대 중반 중고등학생들이 ‘왕 따돌림’이란 말을 줄여 쓰면서 생긴 은어입니다. 이 말이 유행할 때 ‘왕 공주병’ 등 ‘왕~’란 말이 같이 유행을 했습니다. 이후 언론이 왕따라는 말을 ‘따돌림’이란 말 대신 정식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아예 표준말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짝퉁’이란 말은 ‘모조품’, ‘가짜 상품’이란 뜻인데 원래 ‘가짜’라는 말을 거꾸로 한 ‘짜가’라고 한데서 유래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말은 1980년대 후반에 나온 말로,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가짜’를 ‘짜가’라고 은어로 사용한 적이 있기 때문에 기억을 합니다. 이후 어느 시점에선가 ‘짜가’라는 말은 사라졌고, 대신 ‘짝퉁’이란 말이 생겨 났고, 지금 방송과 신문에서 아예 표준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남친’, ‘여친’이란 말은 ‘남자친구’, ‘여자친구’란 말을 청소년이 인터넷 채팅 시 줄여 쓰거나, 애교 섞인 표현으로 쓰면서 생긴 말입니다. 이 말은 생긴 지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스포츠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가리키는 말로 정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쌩얼’이란 말은 가장 최근에 생긴 말로, ‘생 얼굴’이란 말로, 화장하지 않은 ‘맨 얼굴’을 뜻합니다. 이 역시 중고등학생들이 인터넷에서 만든 말입니다. 제가 감히 장담하건데 이 말도 ‘왕따’처럼 머지않아 언론에서 표준어 대용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얼짱’은 ‘얼굴 짱’이란 말로, 絶世佳人(절세가인)을 가리킵니다. ‘몸짱’이란 말도 이 단어에서 파생되어 나왔습니다.
‘왕따’니 ‘쌩얼’이니, ‘남친’이니 ‘얼짱’이니 하는 이런 청소년들의 은어와 속어를 언론이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자칫 ‘왕따’란 말이 ‘따돌림’이란 말을 몰아낸 것처럼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대나 청소년들의 은어나 속어는 존재했습니다. 대부분의 이런 말은 그냥 잠시 유행하다가 사라져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이 보편화 되면서, 이런 은어나 속어가 전혀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언론으로 유입되고 있어 전 국민의 언어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해 방 후 수백 수천 가지 은어와 속어가 있었지만, 근래의 '왕따'처럼 정상적인 표준 단어를 싹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훔치다’란 말은 은어와 속어를 유독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훔치는 것이 나쁜 행위기 때문에 그 만큼 속어가 발달한 것입니다. 이 말의 속어는 ‘스리다’ ‘쌔비다’라는 다소 고전적인 표현에서 최근에는 ‘뽀리다’ ‘쌤치다’ 등으로 다양하게 변형되거나 발전해 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속어나 은어를 언론에서 ‘훔치다’라는 단어 대신해서 사용할 수 없듯이 ‘왕따’, ‘남친’ 같은 말도 언론이 정상적인 단어 대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최근 TV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열라’ ‘졸라’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엄청나게’란 뜻으로 사용되는 이 말은 심지어 오락 프로그램 자막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열라’라는 말은 ‘열나다’에서 나왔으니 넘어갈 수 있다 치더라도, ‘졸라’라는 말은 공인들이 방송에서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鄙語(비어) 입니다. 이 말은 남자의 성기를 가리키는 ‘×나게 ~하다’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깽판’으로 돌아가도 언론은 정도를 지켜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