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월간조선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촬영을 담당하는 이명수씨가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내용 중에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고 일축한 것도 있었다.
녹취록에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사실이 밝혀진 건 처음이다.
2021년 11월 15일 이명수씨는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에서 "음. 내일 또 권오수 또 실질 심사 들어가네"라고 물었다.
이에 김 여사는 "그러니까, 십몇 년 거를 지금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답한다.
김 여사는 "나 결혼하기도 전에 일을 가지고. 아유 뭐 할 수 없지. (남편이 정치 선언을 했으니) 어떻게 해. 우리를 공격하려고 말도 안 되는 얘기(공격)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내가 주가 조작을 할 줄 알아야 하든지 할 것 아니냐"면서 "몰라. 나는 그런 거(주가 조작) 할 줄은"이라고 억울함을 표시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서울의 소리에서 촬영을 담당하는 이명수씨는 김 여사와 통화한 녹취록을 MBC와 협업해 공개했다.
당시 김 여사 측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수사 관련 내용 및 사생활 관련 내용 외에는 보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MBC는 도이치 모터스 관련 내용은 보도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후 서울의소리는 법원이 방송을 금지한 통화 녹취록을 유튜브에 올렸다.
서울의 소리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정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자의적으로 편집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에게 유리한 내용은 대부분 공개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여사는 2022년 1월 서울의소리 측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01단독 김익환 부장판사는 이날 김 여사가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와 이명수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서울의소리측으로 부터 받을 배상금 1000만원을 모두 기부할 방침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