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주. 사진=조선DB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인 권혁빈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의 이혼소송 소식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벌가의 이혼소송과 달리 권 이사장이 자수성가한 사업가인 만큼 재산분할 규모가 역대 최대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최근 권 이사장의 부인 이모씨가 남편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소송을 받아들였다.
권 이사장과 이씨는 이혼소송 중으로, 이씨가 권 이사장의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묶어달라'고 한 것은 이혼시 재산분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삼성 이재용-이부진, 신세계 정용진 등 재벌가의 이혼 사례가 적지 않지만 이혼시 배우자 재산분할 규모는 크지 않았다. 재벌가의 일원으로 결혼 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재산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 이사장의 경우 결혼 후 일군 재산이라는 점에서 재산분할 규모가 커질 수 있다.
권 이사장의 보유 주식은 8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4월 발표한 2022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권 이사장은 총 68억 달러(8조2900억원)어치 자산을 보유해 국내 5위 부호로 집계됐다. 재계와 법조계에서는 이들이 이혼할 경우 재산분할 규모가 3조~5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 등으로 성장한 회사다. 1974년생인 권 이사장은 1999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다.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이사·이사장을 거쳐 2017년에는 공익사업 재단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