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애플리케이션 토스(toss)가 지난 4년간 80만명분의 개인정보를 보험사 등에 판매해 30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토스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여러 법인보험대리점(GA)과 보험설계사에게 82만명분의 개인정보를 팔아 총 292억원을 벌었다.
토스는 2013년 8월 설립된 금융플랫폼으로 계좌 및 금융정보 통합관리와 간편송금 등을 주로 하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금융인증, 신용카드, 대출, 각종 정보조회 등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22년 하반기 현재 기준 누적 가입자수는 2400여명에 달한다.
토스측은 은행·보험·증권·신용카드사 등에 흩어진 금융정보를 모아 한눈에 보여 주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경우 개인정보를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토스는 약관 등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동의를 받았고, 2020년 이후 개인정보 판매업을 함께 시행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얻었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보유한 사업자 중 개인금융정보를 판매한 곳은 토스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권은 금융기관이 무분별한 개인정보 판매에 나서지 않도록 관련법 개정안 등 제동 장치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