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용 카카오톡 이모티콘 가격이 오는 6일부터 인상된다. 애플의 정책변화에 따른 조치다. 따라서 애플과 관계없는 PC와 갤럭시폰 등 다른 기기를 통한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1일 카카오는 '애플 정책 변경에 따른 이모티콘 가격 조정에 대한 안내'를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100초코(카카오톡의 결제단위)는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00초코는 2500원에서 3000원, 300초코는 3900원에서 4400원으로 오른다. 최대 25% 수준의 인상이다.
카카오가 가격조정을 하게 된 것은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이 일부 국가의 인앱 상품 가격 인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한국 등 일부 국가의 인앱 결제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고, 한국 인앱결제 가격은 오는 5일부터 0.99달러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오른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업계와 포털, 웹툰, 음원 등 앱은 가격조정 여부를 고심중이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기존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대부분은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카카오톡 이모티콘 가격조정은 오는 6일부터 애플의 작업 시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