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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주거, 교육, 의료, 문화··· 정주 여건 개선에 민선 8기 행정력 총집중”

인터뷰_ 최명서 영월군수

이경석  조선뉴스프레스 기자 francis@chosun.com

사진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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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가 대두되면서 귀농‧귀촌을 통한 인구 유입은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의 핵심 과제가 됐다. 강원도 영월군의 경우 기존 정책을 보완, 강화하는 한편 청년사업단을 꾸려 젊은 층의 귀농‧귀촌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등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1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8기 재선에 성공한 최명서 영월군수를 만나 영월군의 귀농‧귀촌 정책 방향과 성과, 살기 좋고 살고 싶은 영월을 만들기 위한 선결 과제에 대해 물었다.

- 지자체 74곳이 인구 감소로 인한 소멸 위기 지역으로 파악됐고 영월군은 그중에서도 대표적 위험 지역으로 지목됐다. 원인과 극복 방안은 무엇인가.

 

출산율 저하와 인구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 소멸 문제는 영월만의 문제도 아니고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원인을 콕 짚어 단정할 수 없을 만큼 생활 전반을 포괄하는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라 몇 가지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지역의 생활 전반을 살기 좋게 만드는 게 근본적인 대책이 될 것인데, 이에 영월군은 민선 7기부터 살기 좋은 영월을 기치로 내걸고 교육, 문화, 복지, 의료 등 생활환경 전반의 개선에 주력해왔다. 민선 8기 또한 어떤 특단의 대책 보다는 생활환경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주 여건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특단의 대책도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가시적인 성과는 더디더라도 그렇게 나아가는 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은 무엇인가.

 

민선 7시부터 이어온 꾸준한 노력을 통해 서울 등 수도권과 영월을 잇는 교통망이 잇따라 확충되고 있다. 교통 여건이 열악한 강원도 오지가 아닌 수도권과 1시간대 생활권으로 이어진 수도권 영월 시대가 열리는 거다. 동서고속도로 제천-영월 구간의 차질 없는 착공과 영월-삼척 구간의 동시 준공, 태백선 고속열차 조기 운행 등을 통해 이를 더 빠르게 실현해갈 예정이다. 또한 영월의료원의 확장 이전과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디지털 요양 병원을 통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정보통신기술) 통합 돌봄 서비스 구축 등 의료 복지 환경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봉래산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관광 자원 개발 사업도 눈에 띈다.

 

영월은 천혜의 자연 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한 지역이지만 놀 거리, 즐길 거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장시간 머무는 관광객이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특히 야간에 즐길 수 있는 야간 관광 자원이나 문화 프로그램이 저조했는데 영월의 랜드마크인 별마로천문대가 있는 봉래산 정상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관광 시설 개발을 추진 중이다. 먼저 영월의 전경과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하고 봉래산 정상까지 타고 오를 수 있는 모노레일, 짚라인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별밤 정원 조성, 드론 라이트 쇼 운영 등 야간 즐길 거리도 점차 확대해갈 방침이다. 봉래산 개발이 마무리되면 봉래산에서 금강공원, 영월역, 서강, 청령포, 장릉 등 영월읍의 관광 자원을 연결하는 광역관광벨트로 조성해갈 장기 계획도 세웠다. 관광 자원이 대폭 개선되면 관광객 유입 증가에 따른 지역 경제 발전, 일자리 증가 등 정주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선 8기 역점 사업으로 차질 없이 추진해갈 방침이다.”

 

광역관광벨트, 수도권 야외 정원 조성으로 더 아름답고 더 살기 좋은 영월 만들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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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 국가정원을 들어 영월을 수도권 야외 정원에 비유했다. 어떤 의미인가.

 

수도권과 영월을 잇는 교통망이 확충돼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만큼 영월을 서울 등 수도권에서 찾아와 즐기기 좋은 야외 정원으로 꾸려가겠다는 계획을 말한다. 영월이 품고 있는 천혜의 자연 경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사업을 다수 추진 중인데 연당원, 청령포원 등 동서강정원 조성 사업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이나 주요 생활권 주변에 녹지 공간을 지속 확대해갈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강원도 1호 지방 정원인 연당원이 문을 열었고 산림청의 생활밀착형 정원 패키지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민선 7시 역점 사업 중 하나였던 동서강 정원 사업이 명실상부한 수도권 야외 정원으로 자리 잡기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 대부분의 지자체가 귀농귀촌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영월군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영월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귀농귀촌 유치 지원 사업공모에 2년 연속 선정돼 귀농인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추진 중이다. 단순히 한두 번 지원해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귀농 초기부터 안정 단계까지 연속성 있는 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귀농 창업 자금, 농기계, 주택 수리비 등을 지원하고 귀농귀촌 성공을 위한 맞춤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예비 귀농인이 미리 농촌 생활을 경험하고 선배 농업인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귀농인의 집을 조성하고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귀농인의 농경 창업과 정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각도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청년사업단을 꾸리고 청년 귀농귀촌을 적극 지원하는 것 또한 영월군만의 특장점이다.”

 

- 여러 귀농귀촌 정책 중 청년 관련 정책은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이다.

 

영월군은 2020년부터 청년이 희망이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청년 지원에 관한 고민을 이어왔다. 인구 감소 지역이란 불명예를 벗고 지속 가능한 지역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선 청년에 대한 효과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20211월 발족한 청년사업단은 강원도에서 처음 생긴 청년 전담 부서다.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춰 더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군 청사에서 분리해 아예 별도의 공간을 만들었다. 청년 취업과 창업 지원을 비롯해 각종 문화 활동까지 지원하는 영월 청년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지속 가능한 청년 생태계 구축··· 취업창업 지원에 청년 문화 네트워크 조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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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지원 정책의 성과가 있다면.

 

청년사업단 조직 이후 총 41팀을 지원, 영월 곳곳에 청년 상점이 들어서 지역 사회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실제로 1~2년 사이 새로 연 가게 대부분이 청년들이 운영하는 사업장이다. 취업 지원 또한 연간 125명씩 혜택을 받고 있다. 또 청년 대상의 각종 문화 프로그램에 연간 4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영월청년정책네트워크를 발족, 청년의 시각에서 지역 사회의 문제점을 찾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활동을 전개하는 등 일회성 지원을 넘어 청년들이 직접 나서 지속 가능한 청년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청년층의 귀농귀촌 유도를 위한 향후 계획은.

 

청년사업단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더욱 확장, 강화해갈 계획이다. 성공적인 정착 사례가 늘고 노하우가 쌓일수록 청년 지원 정책 또한 더욱 촘촘해지고 더 효과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겠나. 내년에는 청년 창업 복합 공간인 청년창업 상상허브가 완공된다.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실제로 만들어볼 수 있는 시설로 청년들의 창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청년 행복 주택건립 사업도 추진 중이다. 청년 주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한편 귀농귀촌 청년과 기존 지역 청년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영월군은 풍부한 자연 자원과 문화유산을 간직한 아름다운 도시다. 도시 생활과 경쟁에 지친 이들이 여유와 쉼을 누리면서 삶을 영위해갈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도시와 비교하면 정주 환경에 있어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점차 개선해가는 중이며 이미 다양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 군은 매년 다양한 귀농귀촌 정책을 통해 인구 유입에 힘쓰고 주거, 교육, 의료, 문화 등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도 정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삶의 질을 높이기 원한다면, 또 더 많은 가능성 안에서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면 나날이 발전하는 영월군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입력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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