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드라마에서 화제된 팽나무 대상으로 천연기념물 지정조사 나서 : 월간조선

최근 높은 시청률로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하는 '소덕동 팽나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지정조사에 나섰고, 팽나무 소재지인 경남 창원시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25일 “<우영우> 8회에 등장한 경남 창원 북부리 동부마을 팽나무(보호수)에 대한 실제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지정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조만간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등과 함께 이 팽나무의 역사와 생육상태 등 문화재적 가치를 현장조사할 예정이다. 또 마을 주민, 지자체와 함께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검토한다.

창원시는 지난 23일 SNS를 통해 "소덕동 팽나무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에 있다"며 "드라마의 여운을 느끼며 창원의 숨겨진 보석인 팽나무가 있는 동부마을을 방문해보는건 어떻겠느냐"고 했다.

팽나무는 높이 16m, 나무 둘레 6.8m로 나이는 500살로 추정되며 마을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나무를 둘러싸려면 어른 4~5명이 안아야 할 만큼 규모가 크고 입지환경과 생육상태도 우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팽나무가 서 있는 언덕에 올라서면 마을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인근 낙동강까지 내려다볼 수 있다.

드라마에서는 이 나무가 가상의 지역인 경해도 소덕동에 있는 것으로 나온다. 드라마 7~8화에서 소덕동을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가 펼쳐지며, 주인공이 이 나무 밑에서 중요한 인물을 만나는 장면도 등장한다. 쐐기풀목 팽나무과인 팽나무는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곳에서 자라는 만큼 팽나무가 드라마의 내용을 암시하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