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체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해 그 배경과 향후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14일 오후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채널 '방탄티비(BANGTANTV)' 채널을 통해 통해 공개한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단체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며 "당분간 개별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개별활동의 첫 주자는 제이홉으로, 솔로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함께 숙식하던 숙소 생활도 마무리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신보 'Proof''를 발매했다. 멤버들은 이 앨범을 기점으로 단체활동의 1막을 마무리한다고 했다.  이들은 "해체는 아니며 개인 활동을 하면서도 방탄소년단 단체 자체 콘텐트 '달려라 방탄' 촬영은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최근 데뷔 9주년을 맞았고 전세계적인 슈퍼스타로 자리잡았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다섯 번 정상에 올렸고, 메인 싱글차트 '핫100'엔 협업곡 포함 6곡을 정상에 올렸다.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에 2년 연속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정점에 선 방탄소년단이 단체활동을 중지한다고 밝힌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K팝 그룹 멤버들은 병역 등 이슈가 생길때면 솔로 등 개인활동에 나서기도 하지만 "단체활동을 중지하겠다"고 선언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타 그룹에 비해 솔로보다 단체활동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이번 방탄소년단의 선언에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첫번째는 방탄소년단이 지금까지의 음악에서 벗어나 한 단계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원래 힙합과 강렬한 이미지를 기조로 탄생한 팀이지만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면서 최근 10대 위주의 음악, 대중적인 음악에 쏠리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 실제로 리더 RM은 이날 "

"BTS가 'Dynamite'(다이너마이트)까지는 우리 팀이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그 뒤에 'Butter'(버터),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를 하며 우리가 어떤 팀인지 모르겠더라"라며 정체성 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두번째는 군 입대다. 병역 특례 제도가 특별히 개편되지 않는 한 방탄소년단 맏형인 진이 올해 안에 입대를 해야 한다. 순차적으로 입대를 하면서 개별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