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8일 작고한 고(故) 송해씨에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문화훈장 5개 등급 중 가장 높은 1등급에 해당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전을 통해  "희극인 고 송해 선생님의 별세 소식에 슬픈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선생님께선 반세기가 넘는 기간 가수이자 코미디언으로서, 그리고 국민MC로 활동하시면 국민에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국내 대중음악이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며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대중문화예술인의 권익 보호에도 힘쓰시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매진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대통령을 대신해 송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에 훈장을 전달했다

한편 송해씨의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희극인장)으로 3일간 치러진다. 이날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측은 엄영수(개명 전 엄용수) 협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장례위원은 석현, 김학래, 이용식, 최양락, 유재석, 강호동, 이수근, 김구라, 김성규 KBS 희극인 실장, 고명환 MBC 실장, 정삼식 SBS 실장이라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0일이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 송해공원 일대에 조성된다. 이는 송해씨의 아내 석옥이(2018년 별세)씨가 안장된 곳으로 생전 송해는 아내 석옥이 여사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부부가 함께 묻히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