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대안·예술영화의 향연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가 오프라인 대면 행사를 정상화한다. 코로나19 이후 21, 22회 두 차례 행사에서 규모를 축소했지만, 세 번째 행사인 이번 영화제에서는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대면 행사 규모를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16일 "제 23회 전주국제영화제를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개최한다"며 "올해는 230여편의 영화를 총 18개 섹션으로 나눠 500회차 상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수치로, 이번 규모인 230편, 500회차는 팬데믹 이전인 2018년 241편 536회차, 2019년 265편 559회차와 큰 차이가 없다. 팬데믹 이후인 2020년에는 194편을, 2021년에는 186편을 온오프라인으로 나눠 상영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태흥영화사 회고전’을 만날 수 있다. 한국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데 공헌한 태흥영화사의 발자취를 돌아본다는 취지다. 지난해 10월 별세한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를 기리는 의미도 담았다. ‘취화선’(2002), ‘세기말’(1999), ‘금홍아 금홍아’(1995), ‘경마장 가는 길’(1991),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등 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프로그램 기획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이밖에 전주 영화의거리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관람하는 '골목 상영' 프로그램,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프로그램 기획 등이 눈길을 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조건 아래 다양한 형태의 영화제를 실험하며 국내 영화제 개최의 지표를 마련하는 일에 힘썼다"며 "완전히 안심하기에 이른 시기지만, 단계별 방역 조치 기준에 따라 진행 방안을 마련하고 올해 영화제 현장에서는 예년보다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