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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정상회담, 바이든은 ‘규칙’ 시진핑은 ‘상호존중’ 강조

미중 갈등 속 열린 바이든‧시진핑의 첫 정상회담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talkto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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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첫 정상회담을 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열린 회담이라 전 세계가 이목을 집중했다. 화상으로 진행된 회담은 미국시간으로 15일 오후 7시 50분쯤, 중국시간으로 16일 오전 8시 50분쯤 시작했다.  


두 정상은 모두발언에서 상호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후 본론에 들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로서의 책임은 양국 관계가 공개적인 충돌로 바뀌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국 국민뿐만 아니라 세계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면서 “각국은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하며 미국은 미국의 가치를 따를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인권에서 인도·태평양 이슈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우려하는 분야에 대해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발언 후 입은 연 시 주석은 “현재 미·중 양국 발전은 모두 결정적 단계에 와 있고 인류의 지구촌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중은 세계 2대 경제 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자국 내 일을 잘 처리하는 동시에 국제적인 책임도 져야 하고 인류 평화와 발전의 위대한 사업을 공동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는 양국과 양국 국민 공동의 바람이자 미·중 양국 지도자의 공동의 사명”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협력해서 윈윈해야 한다”면서도 “중·미가 각각 발전을 촉진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인 국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며 미국의 간섭과 개입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냈다.


이후 진행된 비공개 회담에서는 보다 팽팽한 의견이 오갔다는 전언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시행해왔고 대만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최대한의 성의와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비전을 이루려 하겠지만 만약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무역 문제와 관련 시 주석은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상호 공영”이라며 “중국 기업 때리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관영통신은 보도했다.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 종료 직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영역은 물론, 이해관계·가치·관점이 다른 영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복잡한 특성, 그리고 (양국 간)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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