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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우린 이렇게라도 살아야겠다"며 위구르 무장세력 이용, 中 시진핑 위협한 사연

변방대대장과 '따릉이'라고 불리는 중국인 대북 밀수업자는 왜 죽었나?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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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신장 위구르 지역은 중국의 아킬레스건이다. 이 지역은 19세기 중반 청나라의 통제력이 약해지면서 독립해 동튀르키스탄 공화국이란 이름으로 몇 차례 건국했지만, 1949년 중국에 강제 병합됐다.  


중국 정부는 분리∙독립 세력이 강한 위구르족을 늘 감시하며, ‘재교육 센터’로 불리는 여러 곳의 강제수용 캠프에선 고문과 성폭행 논란이 끊이지 않아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신장 위구르 지역은 위구르족 1200만 명의 고향이며, 인구 대부분은 무슬림이다. 


김정은 시대 출발과 함께 북·중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2013년에는 친중파 장성택을 처형했다. 북·중 관계는 회복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싸늘해졌다. 시진핑 주석은 북한보다 남한을 먼저 방문한 최초의 중국 국가지도자가 됐다.


2017년 8월 6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71호는 북한에 경험해 보지 못한 ‘지옥’을 보여줬다. 


김정은 '금고지기' 출신인 이정호씨는 "2017년 채택된 유엔 대북 제재는 역사상 유례없는 제재로, 북한 지도부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가 북한의 핵심 돈줄 역할을 하던 광물·섬유·수산물 수출과 노동시장, 원유 수입 등 수출입 시장을 막아 북한의 자금줄이 많이 차단됐다는 것이다. 


김정은을 코너 끝으로 몬 것은 혈맹인 중국의 제재 동참이었다. 김정은은 중국, 그러니까 시진핑의 아킬레스건을 저격하기로 했다. 


작전 일은 2017년 10월 18일 열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19차 당 대회) 일주일 전쯤으로 정했다. 


시진핑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 행사 직전에 작전을 펴야 했기 때문이다. 


김정은이 비밀리에 조직한 ‘특명대’는 대형 화물차 두 대에 신장 위구르 무장 세력에게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게 포장한 무기를 한가득 싣고 ‘동주리물홈’(평안북도 벽동군 동주리와 마주하고 있는 콴뎬현 다시차(大西岔)진 린장(臨江)촌으로 추정) 이라는 곳으로 진입했다. 


'특명대'는 중국 변방 깊숙이 트럭을 밀어 놓은 채 중국인을 통해 중국 변방대에 신고하게 한 뒤 중국을 빠져나왔다. 


중국 변방대는 곧장 북한의 두 개의 트럭을 압수했다. 중국 당국은 트럭 안에 실린 신장 위구르 무장 세력에게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는 무기를 보고 발칵 뒤집혔다. 


북-중 혈맹을 자랑하는 양국 간에 일어난 일이라곤 상상하기 힘든 사건이란 이유에서였다. 


대북 정보통은 "김정은이 신장 위구르 무장세력에게 무기를 제공한 척한 것은 '중국 너희가 미국놈들과 합세하여 제재에 동참하니까 우리는 이렇게 해서라도 살아야겠다'는 강력한 메시지였다"며 "시진핑 입장에서는 굉장한 치욕이었지만, 실제로 북한이 신장 위구르 무장세력에게 무기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문 것"이라고 했다.  


실제 중국은 애꿎은 변방대대장과 '따릉이'라고 불리는 중국인 대북 밀수업자를 처형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김정은의 시진핑 자극 작전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작전 후인 2017년 11월 북한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이듬해부터 미·북 대화에 나섰고, 북 중 관계는 극적으로 반전됐다. 


중국은 북한이 보여준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와 비핵화를 위한 대화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김정은은 2018년 3월 처음 중국을 찾은 이후 2019년 1월까지 연달아 4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시 주석도 2019년 6월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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