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문재인-트럼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美 NYT “韓美동맹 분열조짐” 보도

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NYT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이 계속되면서 70여 년간 유지돼온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에 분열 조짐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NYT 홈페이지 캡처
분명한 것은 한국과 미국 동맹관계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두 나라 정상(頂上)간 ‘너무나’ 다른 스타일이 ‘한반도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어제(4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대담을 갖고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은 빈틈없는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대해 국제사화와 더불어 강력한 응징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향후 모든 조치를 양국 간 긴밀하고 투명한 협의 하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말은 화려하지만 속은 텅 빈 느낌이다. 이미 두 정상은 딴 배를 타고, 딴 생각을 하는 건 아닐까.
 
접촉 시점을 봐도 그렇다. 북한의 6차 핵실험(3일 낮 12시29분)이 있은 지 34시간이 지나서야 두 정상은 수화기를 잡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6차 핵실험 직후 두 차례나 통화했다
 
‘문재인 패싱(passing) 또는 후순위’ 사례는 또 있다. 북한이 지난 8월 29일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쏠 때도 그랬고, 7월 28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때도 그랬다. 문재인-트럼프 통화는 일본이나 서방 정상보다 항상 늦었다.
  
두 정상의 대북 관련 메시지도 사뭇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언급해왔지만 최종적으로는 ‘대화’를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 ‘군사적 대응’에 방점을 찍었다. 6차 핵실험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화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내가 말해 왔듯이 한국은 자신의 대북 유화적 발언이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걸 깨달아가고 있다”고 적었다. 이 말은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
 
“내가 한국 문재인 대통령에게 줄기차게 북한과의 대화는 안 된다고 얘기해왔는데 한국 대통령은 끝까지 대화를 고집했다. 김정은이 수소폭탄을 완성했다며 세계를 상대로 겁박하는 지금에서야 한국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 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한미FTA 폐기 가능성’도 언급했다. 6·25전쟁 이후 굳건히 유지돼온 한미동맹이 지금처럼 흔들리는 시점에 ‘한미FTA 폐기’가 현실화한다면, 이는 단순한 무역협정 폐기가 아니라 한미동맹의 파탄으로 직결될 수 있다.
 
급기야 미국 언론에 이런 기사까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이 계속되면서 70여 년간 유지돼온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에 분열 조짐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문재인-트럼프 대통령은 정신적 공감대도 결여돼 있다. 극단적으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인권변호사이자 반체제 인사였던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재벌 출신 대통령”이라고 비교·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출신”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모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한 햇볕정책을 편 인물이고, 2002년 대선 당시 반미(反美)감정을 통해 당선됐다는 점을 자세히 소개했다.
 
미국 정재계와 언론이 문재인-트럼프 대통령의 ‘불합치’를 계속 언급하는 것은 결코 국익(國益)에 도움 되지 않는다. 김정은 손에 쥐어진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은 ‘직접적이고 당면한’ 현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고 있는 ‘춤’에 문재인 대통령이 맞춰 춰야한다. 그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길이다.

글=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09.05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광화문통신

eaglebsk@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