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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57년 만에 오너경영 문 닫나

홍원식 회장, 회사 지분의 51% 보유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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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숙여 사죄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불가리스 코로나 효능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이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홍원식 회장은 4일, 서울시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의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1964년 회사가 설립된 이래 57년 동안 홍씨 일가에 의해 경영돼온 남양유업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코로나 효능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인 올 초에 3세로의 승계 작업이 한창이었다.홍 회장의 장남 진석씨(전 남양유업 상무)는 올 초 조직개편에서 마케팅전략본부와 기획본부가 합쳐진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에 선임됐다. 차남 범석씨(남양유업 부장)은 신사업개발 부문을 맡았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진석씨는 총괄본부장이 얼마 되지 않아 회사 자금 유용 등의 혐의로 보직에서 해임된 상태다. 

 

홍원식 회장의 선친인 홍두영 창업주는 1964년에 유제품 생산업체인 남양유업을 만들었다. 사명은 홍 회장의 성의 본관인 (남양 홍씨)에서 따왔다. 1965년 충남 천안에 공장을 만든 홍두영 창업주는 국내 최초의 국산 제조분유인 남양분유를 출시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1971년부터는 건강한 아기의 대명사인 '전국 우량아 선발대회'를 열면서 회사 이름을 알렸고, 이후 회사는 분유, 발표유, 치즈 등 유가공제품 및 카페믹스, 음료제품 등을 생산하는 식품업체로 성장했다. 

 

남양유업은 대다수의 국내 기업이 자금난을 겪었던 IMF 시기에 '무차입 경영'으로 관심을 끌었으며, 2010년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식품업체 중 연매출이 1조원을 넘는 곳은 CJ제일제당, 농심, 롯데칠성음료 정도 뿐이었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2013년 5월에 '대리점 갑질 사건'으로 회사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남양유업이 오랜 시간에 걸쳐 지역 대리점에 물건을 밀어내기(강매)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특히 회사가 지역대리점에 상품 강매를 하는 과정에서 폭언을 하는 등 막말을 일삼은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전국에서 '남양유업 불매운동'이 일기도 했다. 

 

이후 홍두영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홍두영 회장의 외조카인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혐의가 알려지면서 기업 이미지에 또 다시 타격을 입었다. 특히 황하나씨가 "엄마는 사고 뒷처리하고 아빠는 경찰청장과 베프"라는 등 수사기관이 자신을 비호한다는 류의 발언을 한 것이 공개되면서, 불똥이 남양유업으로 튀었다. 남양유업이 황하나씨가 회사 경영과 무관하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의 남양유업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번에 '불가리스 코로나 효능 논란'으로 인해 남양유업의 이미지는 실추될 대로 실추된 상황이다. 

 

남양유업은 이번에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한 홍원식 회장이 전체 지분의 51.68%를 갖고 있다.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두 아들의 회사 지분은 전혀 없다. 

 

글=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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