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의 수상이 불발됐다.

15일(한국시간) 진행된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의 사전 시상식 '프리미어 세리머니'(Premiere Ceremony)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은 레이디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에게 돌아갔다.  BTS는 작년 미국 빌보드 메인싱글차트 '핫100'에서 3차례 1위를 차지한 '다이너마이트'로 이 부문 후보에 올라 유력한 수상자로 예상돼왔다.

수상곡인 '레인 온 미'는 레이디가가가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6집 '크로마티카(Chromatica)' 의 수록곡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 핫100 1위로 데뷔했다. 2020년 빌보드 스태프가 꼽은 최고의 노래에 선정되기도 했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BTS와 레이디가가 외에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의 '엑사일', 저스틴 비버·퀘이보의 '인텐션스',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등 쟁쟁한 후보들이 경합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음악계 최고 권위의 상인 그래미 어워즈에 한국 대중가수가 후보로 오른 것은 최초다.  또 지난 2012년부터 시상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아시아권 가수가 후보로 지명된 것도 처음이다. 

그래미 어워즈 수상자는 차트 순위, 앨범 판매량 등 수치보다는 미국 음악계 현직 종사자로 구성된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 아카데미 회원들 투표로 결정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전 8시 55분 Mnet과 티빙에서 생중계되는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본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퍼포먼스를 펼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