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여신 마돈나가 1994년에 이렇게 말했다.

“그때 제 마음을 사로잡은 그룹이 있었죠. 그들은 정말 대단했어요.”

40년 전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의 노래 ‘Computer Love’는 시대를 앞선 아방가르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싱글 커버의 컴퓨터가 전혀 신선하지 않지만 당시로선 놀랄만한 것이리라. 

첨단 기술에 둘러싸인 외로운 남자의 외침은 애처롭다. 신디사이저 음이 단조롭게 기계적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이들이 훗날 일렉트로닉 뮤직, 힙합, 팝 음악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단다. 이 곡이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1001》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랫말에서 눈에 띄는, ‘보이는’ 메시지를 찾기 어렵다. 멍청히 TV 스크린을 응시하며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절절한 고독감과 컴퓨터에 빠진 얼간이가 서로 ‘랑데뷰할 필요가 있다’는 선언으로 이어진다. 일종의 ‘오타쿠’를 위한 노래다.

이 곡이 독일 출신 밴드 크라프트베르크가 부른 영국 차트 첫 1위곡이다. 1981년에 나온 앨범 《Computer World》에 실렸다.

[Intro]

Computer love, computer love

Computer love, computer love

Computer love, computer love

[Verse 1]

Another lonely night, another lonely night

Stare at the TV screen, stare at the TV screen

I don't know what to do, I don't know what to do

I need a rendezvous, I need a rendezvous

[Chorus]

Computer love

Computer love

Computer love

Computer love

[Verse 2]

I call this number, I call this number

For a data date, for a data date

I don't know what to do, I don't know what to do

I need a rendezvous, I need a rendezvous

[Chorus]

Computer love

Computer love

Computer love

Computer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