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다. SK와이번스는 한국시리즈에서 4회 우승을 한 명문구단이어서 이번 매각의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SK와이번스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SK텔레콤과 신세계 이마트는 이르면 26일 야구단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신세계의 야구단 인수는 정용진 부회장의 뜻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그룹의 주력사업인 유통뿐만 아니라 테마파크, 복합시설 등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6년에는 “대형마트의 경쟁자는 다른 유통업체가 아닌, 야구장이나 테마파크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대형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도 정 부회장이 추진한 것이며, 정 부회장은 경기도 화성에 테마파크 건립을 추진중이기도 하다. 

신세계의 SK와이번스 매입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SK와이번스는 2000년 쌍방울 구단을 SK가 인수해 창단했다. 홈구장은 인천 문학구장으로 지금까지 한국시리즈에서 4회(2007·2008년·2010·2018시즌) 우승을 한 명문구단이다.  SK측은 매각 이유에 대해 "경영상 이유나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식어서 매각하는 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커뮤니티와 포털뉴스 댓글란에서 네티즌들은 "새 구단 이름이 궁금하다", "롯데와 신세계 라이벌전이 기대된다", "스크(SK의 애칭)가 쓱(SSG:신세계의 쇼핑몰) 됐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