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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장면 녹화해, 명령대로 죽였는지 살펴보는 김정은을 우상화 하는 北

김정은 관련 첫 장편소설 내놓아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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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부터 “계몽군주” 같다는 평가를 받은 북한 김정은이 공개·비공개 처형 일체를 녹화한 뒤 꼼꼼히 시청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정은이 자신의 지시로 이뤄지는 처형의 장면을 찍은 이른바 스너프 필름(snuff film)을 제작한다는 것이다. 잔혹한 살인·자살 장면 따위를 찍은 영상물을 스너프 필름이라고 한다. 국제 테러단체 등이 포로를 처형하는 장면을 찍은 영상이 대표적인 스너프 필름이다.
 
2004년 한국인 고(故)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처형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준 바 있다. 대개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스너프 필름을 만든다고 한다. 김정은이 만든 스너프 필름은 그 수가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정확한 처형 횟수는 확인이 불가하지만 잦은 것만은 사실인 까닭이다.
 
한 고위 탈북자의 증언이다. 다음은 이 탈북자와의 문답. 

    — 김정은이 처형 장면을 모두 녹화해 본다는 주장이 사실입니까.
 
  “제가 알기로는 모두 녹화하진 않고, 김정은이가 대로해서 ‘저 놈 죽이라’라고 명령한 처형건에 대해서 녹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성택이나 은하수관현악단단원 처형은 당연히 녹화했을 겁니다. 김정은이 영상을 보고 만족해 하면 그런식으로 죽이고, 그렇지 않으면 더 잔인한 방법으로 죽입니다. 아버지 김정일도 처형 장면을 녹화한 것으로 압니다. 김정일로부터 물려받은 성격과 통치술이 오늘의 김정은을 만들었죠. 아마 이것도 아버지한테 배웠을 겁니다.”
 
  — 녹화는 왜 하는 겁니까. 잔인한 장면을 보면 쾌감을 느끼는 사이코패스라 그런 겁니까.
 
  “정신적 문제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처형하라고 명령한 사람이 실제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일 겁니다.”
 
  — 김씨 일가가 죽이라고 한 사람을 죽이지 않고, 죽였다고 허위 보고한 적이 있었나요.
 
  “제가 직접 확인한 사안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몇백·몇천명을 한꺼번에 처형하는 때도 있지 않습니까. 1997년 ‘심화조사건’이 대표적이지요. 이 사건으로 김일성의 노(老)간부를 중심으로 3000여 명이 처형됐고 1만명 이상의 연고자가 수용소로 끌려갔습니다. 워낙 죽는 사람이 많으니, 칼자루를 쥔 사람이 빼주려고 마음을 먹으면 1~2명은 빼줄 수도 있지 않았겠습니까.”
 
  — 칼자루는 김씨 일가가 직접 쥐고 있지 않습니까.
 
  “김씨 일가의 특징이 누구누구를 죽이라고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명령을 내리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자신은 전혀 모르고 있는 척하는 겁니다. 고귀한 백두혈통은 처형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선한 이미지를 주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죠. ‘신(神)’이 사람을 처형하진 않잖아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공개처형장에 나타나지 않는 게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김씨 일가의 명령을 집행하는 ‘간부’가 처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죠. 김씨 일가는 북한 주민을 속이기 위한 가면(假面)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 집행자가 명령을 어기고 1~2명을 빼줄 수도 있으니 처형 장면을 녹화해 하나하나 확인한다는 이야기군요.
 
  “맞습니다.”
 
  — 진짜 잔인하네요.
 
  “그걸 이제야 안 겁니까. 김씨 일가, 특히 김정은이는 사람 목숨을 벌레보다도 하찮게 여깁니다.”
 
(관련기사: https://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H&nNewsNumb=202011100016)
 
이럼에도 북한에는 김정은을 우상화하는 첫 장편소설이 등장했다. 제목은 '부흥'이다. 책은 김정은의 교육사업인 의무교육 12년제 전환, 대학교수들을 위한 미래과학자거리 조성, 평양애육원 건설, 교복·학습장 보급 등을 다뤘다.
 
내년 김정은 집권 10년 차를 맞는 만큼 우상화 작업은 보다 공개적으로 노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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