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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노스(True North), “지구에 나온 북한 영화 중 최고”

24일,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실 주최로 북한 정치범수용소 실상 담은 영화 관람 및 간담회 열어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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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노스' 포스터

지난 24일 오후 부천CGV에서 부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출품된 애니메이션 ‘트루 노스’(True North) 상영회가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실(비례) 주최로 열렸다. 트루 노스는 재일교포 4세 시미즈 한 에이지(淸水ハン榮治) 감독이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을 그려낸 작품이다.


이 영화는 북송 재일교포를 배경으로 했다. 영화는 9살 요한(주인공)의 아빠(재일교포)가 간첩 혐의로 사라지고, 나머지 가족(요한‧엄마‧여동생)도 연좌제 때문에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구타와 고문, 강제노역 등 수용소의 실태를 그려냈고, 수용소를 탈출하는 모습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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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막바지에는 평화협정의 논의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에선 인권 유린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시미즈 감독은 ‘트루 노스’를 만들기 위해 재일교포 3세로 요덕 수용소에서 지냈던 강철환씨, 정치범수용소 경비병 출신 안명철씨 등 탈북자 40여 명을 인터뷰해 각본을 만들었다. 


영화가 끝난 뒤 일본에 있는 시미즈 감독과의 한일 화상 간담회가 이어졌다. 외신 기자들도 참석했다.


시미즈 감독은 “탈북자들이 내 영화를 본 데 감사하다. 수용소 문제와 수용자 인권 문제를 역사에 남기고 싶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소련‧나치 시절에도 수용소가 있었다. 소련과 나치가 패망할 즈음, 이들은 전쟁 이후 국제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본인들의 과오를 지우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수용소 피해자들이 더 큰 피해를 봤다”면서 “북한도 언젠가는 국제 사회에 진출할 텐데, 북한이 수용소와 수용자의 존재를 지우는 것을 방지하고자 이 영화를 만들었다. 작품을 통해 이런 수용소와 수용자의 존재를 알린다면, 이를 쉽게 지우지(무시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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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성호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북한 인권 및 탈북자‧납북자위원회 위원장인 지성호 의원은 “북한도 (실제로 수용소와 수용자에 대한) 증거 인멸 계획을 다 갖고 있다. 사실에 기반한 애니메이션이다”고 했다.  


지 의원은 “이 영화가 북한 주민에게도 반드시 전파됐으면 좋겠다. 북한 당국도 이 영화를 보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면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북한인권위원회 지현아 위원은 “영화를 본 후 ‘자유‧인권을 누리는 탈북자들이 단 한 순간도 허투루 살면 안 되겠다, 앞으로도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애니메이션을 김정은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탈북 작가인 최성국씨는 “지구에 나온 북한 영화 중 최고”라고 했다.  


감독은 “북한에는 수용소가 있기에 처벌이 두려워 봉기할 수 없다”면서 “수용소가 없어지면 많은 이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일‧중이 현재 사이가 좋지 않지만,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한‧일‧중이 친하게 지내고, 한일 협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감독은 북송 재일교포 문제를 언급하며 북한 인권 문제는 단순히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어린 시절 할머니에게 들었던 재일교포 북송 사건이 떠올라 ‘트루 노스’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감독은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영화를 만든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를 정치적으로 활용해도 괜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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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희(왼쪽)와 요한. 사진=유튜브 '트루 노스' 예고편 캡쳐

그는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며 “예산 때문에 포기하려 했는데, 과거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할 때 만들었던 캐릭터가 자꾸 꿈에 나와 ‘왜 나를 포기하느냐’고 해, ‘자비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그가 말한 캐릭터는 영화에서 요한의 여동생으로 등장한 ‘미희’이다. 영화 제작을 결심하고는 ‘최대한 적은 예산으로 어떻게 좋은 영화를 만들까’를 고민했다. 


인도네시아에서 7년간 생활한 그는 인도네시아는 낮은 임금으로 우수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카르타에서 5명으로 팀을 꾸려 제작을 시작해 25명까지 늘어났다고 했다. 


시미즈 감독은 ‘트루 노스’를 넷플릭스 등을 통해 상영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성호 의원도 이 영화를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도록 홍보하고 돕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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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를 끝내고 참석자들과 감독(스크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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