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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코헨 ‘I'm Your Man’ 당신이 날 때리길 원한다면

[阿Q의 비밥바 룰라] 《한국인의 팝송 100》 중 BEST 10 ⑧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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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시인 레너드 코헨.
 
[편집자 주] 대중음악 평론가인 임진모씨가 지난 2018년 《한국인의 팝송 100》(score 펴냄)을 펴냈다. 임진모씨는 국내 팝 칼럼니스트로 널리 알려진 인물로 《팝 리얼리즘 팝 아티스트》, 《세계를 흔든 대중음악의 명반》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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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모씨가 지난 2018년에 쓴 《한국인의 팝송 100》
《월간조선》은 그가 선택한 100곡 중 10곡을 선정해 소개한다. 선정기준은 ‘阿Q의 비밥바 룰라’에서 다루지 않은 곡을 택했다.
10곡 모두 당대 주류의 팝 차트와 상관없이 한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은 곡들이다. 팝송을 좋아하는 이라면 이 곡에 대한 추억 한 가지씩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
 
[1950~60년대]
The river in the pines / Joan Baez
All for the love of a girl / Johnny Horton
 
[1970년대]
Once there was a love / Jose Feliciano
Hey Tonight / C.C.R
Rain / Uriah Heep
 
[1980년대]
Sea of heartbreak / Poco
You're my heart, you're my soul / Modern Talking
I'm Your Man / Leonard Cohen
 
[1990년대]
Still got the blues / Gary Moore
I.O.U / Carry & 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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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검색되는 레너드 코헨의 앨범들.

캐나다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레너드 코헨(1934년 9월 21일 ~ 2016년 11월 10일 )은 30대 중반에 대중가수로 세상에 나왔다.
포크계의 음유 시인. 국내에서는 레오날드 코헨으로 널리 알려졌다. 지금은 바뀐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레너드 코헨이라 부른다.
 
앨범 《I’m Your Man》(1988)은 그의 긴 음악 경력에서 “주목할 만한 절정”의 하나로 꼽힌다. 현대악기인 드럼머신이나 신시사이저가 요란하지 않게 쓰였다. 또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바나나를 베어먹는 코헨의 앨범 자켓 사진은, 약간 뜬금없지만, 뭔가 시인의 상상력이 담긴 익살맞은 유머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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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I’m Your Man》(1988)과 바나나를 든 코헨의 모습. 오른쪽 사진은 코헨의 자서전 표지.

낮고 굵은 음성의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듯한 ‘I’m Your Man’은 “만약에 당신이 의사를 원한다면/머리부터 발끝까지 당신을(every inch of you) 진찰하겠소”라는 느슨한 어투의 가사를 담았는데, 이것은 영원한 헌신을 담은 선언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노랫말이 파격적이었다.
 
당신이 연인을 원한다면(If you want a lover)
난 당신의 어떤 부탁도 들어줄 것이오. (I'll do anything you ask me to)
그리고 당신이 어떤 다른 종류의 사랑을 원한다면(And if you want another kind of love)
난 당신을 위해 마스크라도 쓰겠소.(I'll wear a mask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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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코헨의 국내 번역 시집 《수잔과 함께 강가에 앉아》.
심지어 노랫말에는 이런 대목도 나온다.
 
당신이 화가 나서 나를 때리길 원한다면(Or if you want to strike me down in anger)
자 나는 여기 서 있겠소.(Here I stand)
나는 당신의 남자니까. (I'm your man)
 
1988년 이 곡으로 코헨의 이름이 국내에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 무렵 MBC 주말드라마 <내일 잊으리>(김희애, 임채무, 이휘향 주연)의 배경음악으로 코헨의 곡이 소개되면서 국내 팬들의 관심이 커졌다.
 
그러자 89년 5월 지구레코드사에서 코헨의 옴니버스 앨범과 함께 번역 시집 《수잔과 함께 강가에 앉아》가 출간됐다.
번역한 이는 시인 하재봉과 양경학이었다. 
 

입력 :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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