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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1. 칼럼

[아시아 문명의 뿌리를 찾아서 1] 과거의 화려한 문명과 현대의 어려움도 함께 안고 있는 인도

김승열  한송온라인리걸앤컨설팅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IP ART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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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현대와 과거의 문명이 동시에 존재하는 나라였다. 과거의 화려한 문명을 자랑하고 현대에 와서도 IT,등에서 국제경쟁력을 도모하고 있으나 실제 서민들의 생활은 다소 처참할 정도로 열악한 면이 있다. 그 원인중의 하나가 많은 인구탓으로도 보인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조화롭게 잘 해결하여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달려있다.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다. 그러나 과거의 화려한 문명을 보면서 충분한 잠재력만은 확인할 수 있었다.
치앙마이법대에서 세미나 겸 워크숍을 한 계기로 좀 더 색다른 경험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세미나 전에는 주로 동남아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여행을 떠났다.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그리고 인도네시아를 둘러보았다. 그것도 슬로우 보트, 버스, 그리고 비행기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이용했다.
 
세미나가 끝나고 나서는 좀 더 서쪽으로 향하기로 했다. 즉 인도, 터키, 이집트, 그리스 아테네, 조지아, 우즈베키스탄 등 인류의 최종 문명지부터 중앙아시아 쪽을 탐방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런데 이들 지역은 워낙 생소하여 비행기와 숙소를 예약하는 것부터 시간이 걸렸다. 그렇지만 가지 않은 곳이어서 더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지역간 거리도 제법되어 생각보다 비용이 만만찮았다. 그리고 시행착오를 비롯하여 실수도 많았고 또한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그래서 좀더 여유있게 스케줄을 짜기로 했다. 마음으로 나마 여유를 가지도록 노력하니 그나마 조금은 여유를 갖게 된 셈이었다.
 
오늘은 이제 그 유명한 인도로 향하는 날이다. 비행기 값이 싸서 오히려 시간효용 면에서는 좋은 점도 있다. 새벽에 타고 아침에 내리니 호텔비도 줄이고 나아가 시간 활용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 조금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할 것인가 하는 생각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세계 일주를 위한 사전탐사 기행을 3개월에 걸쳐 하고자 한다. 즉, 3개월 동안이나마 수박 겉핥기식으로 돌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공통적인 질문지를 만들어 큰 그림에서 세계 유수대학을 다니면서 지식재산, 금융, 중재 등을 전문으로 하는 교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토론을 하고 필요하면 오프라인 세미나나 온라인 세미나에 참여하고 가능하면 주최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리고 법률분야의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따라서 신문도 영어로 전환하고 모든 의사소통은 영어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자 한다. 글로벌 범위 내에서 이민, 부동산구입, 지식재산, 문화 활동의 기획 및 감상 등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나아가 모든 정보와 자료를 교환하는 장으로 만들어야겠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이번 3개월의 사전조사 기행과 나아가 오는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지식재산, 아트, 금융 및 부동산 등의 기획타이틀 하에 많은 전문가와 소통하고 이들과 함께 한 중요한 토론을 일반인과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하고자 한다.

쉽게 말하면 법률분야의 구글이고 또한 네이버를 만들고 싶다. 그 영역이 지식재산, 아트, 금융 그리고 부동산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70개국 이상의 자료와 정보가 축척되고 각각의 나라 전문가들과 소통할 수 있다면 의미는 분명히 있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기행은 그리 만만찮아 보인다. 그렇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하나님의 어떤 가르침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다. 무엇보다도 고생을 하면서도 이를 감사하고 즐기고 싶다. 이러한 기회를 준 삶의 굴곡에 대하여도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거의 도보로 전 세계를 돌아보고 그곳에 있는 저명한 인사와 의사소통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저 오늘도 멍 때리며 걷고 싶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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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승려들의 아침 탁발 모습이다.

너무나 많은 인파로 몰린 태국공항에서
 
우여곡절 끝에 공항에 도착하니 너무 이른 시간이다. 새벽 3시30분이 이륙시간인데 전날 밤 10시가 좀 넘었을 뿐이다. 항공사 카운터는 체크인을 위한 오픈조차 하지 않았다. 체크인을 하고 들어가야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을텐데 쉴 데가 마땅치 않다.
 
적당히 먹을 곳을 찾아보니 딱히 좋아 보이는 곳이 없었다. 가볍게 맥주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현재 남은 바트는 300바트 정도. 카페 같은 곳에 생맥주가 보여 물어보니 큰 생맥주가 276바트라고 한다. 기쁜 마음으로 생맥주를 주문하고 이번 근동(近東) 및 중앙아시아 기행에 필요한 예약 등을 점검해 보았다. 카드결제상 문제가 있어서 이중예약 및 결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사이트에서 카드로 결제를 시도했는데 결제가 취소되었다는 신호만 계속 나와서 당황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기술적 처리 미숙으로 가볍게 생각하였으나 다시 보니 결제 취소될 것으로 알고 있었던 예약이 정상 결제되었다는 취지의 이메일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종전예약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않고 결제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여 이미 다른 비행기편을 예약한 상황이다.
 
워낙 저가예약을 하였기에 이런 저가 예약의 특징은 결코 예약취소를 허용하지 않는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래도 한번 부딪혀 볼 생각이었다. 여행사이트 측의 늑장을 지적하면서 원만한 분쟁해결을 요청하였다. 즉 이메일 등으로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 하지만 달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금방 이메일 회신이 왔다. 50유로만 공제하고 나머지는 환불해 줄테니 이에 대하여 승낙하면 승객 이름과 카드 마지막 4자리 번호를 기재하여 회신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물론100% 환불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조금 손해를 보면서 최종 해결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자정이 넘었다.
 
얼마 후 카운터가 열렸다. 문제는 출국수속. 새벽 1~2시인데 엄청난 출국인사들로 공항은 벌써 만원이었다.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겨울철이어서 방콕으로 방문이 많은 모양이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방콕은 가장 좋은 관광도시 중의 하나다. 얼마 전에 읽은 ‘1월 방문 방콕 해외관광객 중 1위 국가가 한국’이라는 기사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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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세계문화 유산 타지마할

뉴델리에 도착하여 버스로 타지마할로 가다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는 길에 뉴델리, 이스탄불을 거쳐 가기로 했다. 그런데 출발점인 치앙마이와 방콕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였다. 먼저 가장 큰 차이는 기온이었다. 방콕은 너무 더워서 반팔로도 더웠다. 그런데 뉴델리로 가니 생각과는 달리 의외로 날씨가 추웠다. 일부는 겨울 두터운 점퍼에 담요로 몸을 완전히 감싸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사람들 표정도 달랐다. 방콕은 밝고 가벼운 인상이나 뉴델리는 모두가 심각하고 무거웠ㄷ다. 대다수 사람들이 수염을 기르고 있어 더 심각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표정도 경직되어 있어 보인다. 공항의 무장군인들 역시 하나 같이 심각한 표정이다. 심지어 지하철에서도 몸수색이 장난이 아니다. 테러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모양이다.
 
반면 인도인들은 외관과는 달리 의외로 친절했다. 뉴델리 공항 인포메이션 센터에서는 비교적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뉴델리, 델리대학, 그리고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위치한 도시 아그라(Agra)로 가는 교통편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일부 잘못된 정보도 있었으나 비교적 친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공항철도에서 만난, 회사원으로 보이는 젊은이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인터넷 검색까지 하며 교통편을 알려주었다. 나아가 아그라 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방식에 대해 이 젊은이가 직접 터미널까지 안내해 주었다.
 
그리고 아그라 터미널의 티켓창구 직원은 기차편 이용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타지마할 유적지를 안내하는 직원 역시 설명이 비교적 상세하고 친절했다. 물론 장사속이 많이 개입되어 있기는 했다. 그러고 보니 사진사도 나름 열심히 한 것 같다. 물론 너무 바가지를 입힐려고 했지만 덕분에 사진을 남길 수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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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의 교통과 인터텟은 최악
 
인도 뉴델리의 인터넷 사정은 최악이었다. 물론 교통도 최악이었다. 그간 인도네시아 교통에 경악했는데 이곳 뉴델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공항에서 와이파이가 작동하지 않았다. 혹시 내 핸드폰만의 문제인지 해서 노르웨이에서 온 관광객에게 물어보니 그 역시 먹통이었다. 이 바람에 모든 진행이 엉망이 되었다. 전원 충전도 제대로 안 되어 타지마할에서 동영상 촬영 등 원래 예정한 계획에 큰 차질이 발생하였다.
 
인도가 하이테크 분야의 강대국인데 인터넷 사정은 심각하였다. 그리고 심 카드(Sim Card)를 사려했더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30일간 사용 무제한 통화’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심 카드 개통도 당일 자정이 넘어야 이용이 가능했다. 그런데 현지인의 말로는 "인터넷이 빠른 편"이라고 해 도저히 실감할 수가 없었다.
 
가장 경악스럽고 놀라운 점은 교통이었다. 버스는 움직이는 상태에서 타거나 내리라고 했다. 정류장은 제대로 없었고 보행자, 툭툭, 승용차, 오토바이 등 사이로 버스가 큰 소음을 내며 누빈다. 버스는 거의 낡을 대로 낡아 가다가 설 것 같았다. 차량 청소는 하지 않는지 쓰레기차를 방불케 했다. 심지어 기차에서 서스럼없이 내려 철로 위를 걷는다. 기차 역시 너무 지저분하고 낡아 죄수가 타는 호송차처럼 느껴졌다면 지나친 과장일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느낌은 그 정도였다. 심지어 땅에 자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날씨가 너무 추웠는데 아랑곳 하지않고 자고 있었다. 또 거의 목숨을 담보로 길을 건너거나 버스나 기차를 타야할 것 같이 느껴졌다. 거의 충격 정도를 지나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문명과 바닥 인생이 공존하는 것 같이 보였다. 부익부 빈익빈의 극치라고 해야할까. 도시 공간의 일부는 거의 폐허처럼 보였다. 이를 바라보는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내가 바라본 현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가능하면 다시 한 번 찾아와서 그 실상을 제대로 더 확인하고 싶을 정도이다.
 
너무나 많은 현실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화려한 문화, 현재의 비참한 서민들의 처절한 삶, 그러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신흥부자, 엄청나게 발달된 현대 문명, 여러 계층의 사람군이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짧은 시간동안 접한 현실이어서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받아들여야 할 지를 모르겠다. 그러나 그저 충격이고 상상이상의 세상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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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앙코르와트.

타지마할, 앙코르와트에서 만난 인도 문명과 현재, 그리고 미래
 
타지마할은 인도가 세계에 자랑할만한 문화유산이다. 흰색 대리석으로 꾸며진 멋진 황궁이었다. 문제는 이를 관광자원화하는 방법의 문제이다. 타지마할 주변을 좀 더 관광단지나 리조트 등으로 발전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나 그 어느 누구도 이를 제대로 발전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너무나 난개발되고 복잡하기만 한 타지마할 주변. 너무 실망스러웠다.
 
국가차원에서 이 지역을 관광단지화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전 세계에서 엄청난 사람들이 밀려 올텐데 관련 인프라는 심각하다. 심 카드(Sim Card)만 해도 여러 가지 옵션을 두어 선택에서 다양성을 도모해야 많은 관광객이 이를 구입할 것이다. 그런데 단지 한 달짜리 밖에 없다면 단기 여행객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타지마할 주변경관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너무 복잡하고 산만하다. 특히 아그라에 숙박시설 등이 활충되고 나아가 깔끔하게 재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버스와 기차 등 시설에 대한 청소등을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위생적으로도 너무 심각할 정도로 더러워 보였다. 그리고 교통질서가 너무 없었다. 도로 위를 다니는 사람, 툭툭, 오토바이, 자동차, 버스 등등이 엉켜 도로는 거의 무법천지로 느껴질 정도였다. 인도네시아는 뉴델리와 비교하면 그나마 상당히 교통질서가 있다고 할 정도이니 뉴델리 지역의 교통상황이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기차의 연착도 심각했다. 오후 6시 30분 기차가 밤 10시 되어서야 왔다. 그런데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연착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지하철 검색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모든 것이 치안을 위하여 많은 불편까지 감수해야 하니 신기할 정도였다. 그만큼 사회안전이 취약하다는 이야기로 보였다.
 
물론 이상은 고작 이틀간 바라본 관광객의 푸념일지 모른다. 그러나 솔직하게 뉴델리에 와서 받은 느낌은 거의 충격 그 자체였다. 앞으로 이문제는 뉴델리 등 관계당국이 심각하게 고려하여야 할 현안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서 동양과 서양의 차이로까지 느껴졌다. 물론 인도는 서양이라기보다는 동양과 서양의 중간지대로 보였다. 문화의 중심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회귀하는 것이 현실일 수 있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는 느낌이었다. 반면에 위대한 문명국가인 인도의 미래 역시 현실적인 현안만 잘 해결된다면 과거의 영광스러운 시절도 돌아갈 것이라는 확신 역시 강하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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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의 모습.


이집트 카이로에 가까이 갈수록 고대 문명으로 점점 다가가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비록 현대 문명의 차원에서는 낙후되고 열악하지만 과거의 문명이라는 측면에서는 가장 융성하게 발달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뉴델리의 경우 현대의 시각으로는 많은 문제가 있는 도시였다. 물론 잠재력 측면에서는 많은 가능성 역시 보여주기도 하는 것역시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 역사의 흔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감탄이 절로 나오는 지역이어서 너무 매혹적이었다. 어쨌든 과거 화려한 문명의 지혜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앙코르와트와 타지마할은 완전히 달랐다. 불교문화와 힌두내지 이슬람 문화의 차이라고 할까? 느낌이 다르다. 물론 둘다 경탄할 정도의 화려한 문화유산이다. 그저 감탄하고 경탄이 절로 나오는 문화유산임에 분명하다.둘다 과거에는 화려한 문명지역이었으나 지금은 다르다. 그렇다면 미래는 어떠할까?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과거 유럽의 귀족들은 세상을 경험하고 문명을 체험하기 위해 이탈리아 등을 1년 전후로 여행을 하는 것이 유행하였다고 한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한국인도 이제 전 세계 배낭여행을 통해 세상의 지혜를 체험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더는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갈 수 없다. 좁은 세계관과 안목으로 아둥바둥해선 곤란하다. 대우 고(故) 김우중 회장의 말처럼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미래를 위한 경쟁력 재고를 위한 투자 측면에서 젊은이들에게 해외 배낭여행의 커리큘럼화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배냥여행은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본다. 이번 동남아 여행과정에서 그리 많은 돈을 가지고 동남아 여행을 하는 사람은 그리 보지 못하였다. 돈이 없으면 길거리에서 노숙을 해도 되고 대중교통이나 정 안 되면 걸어서 여행을 하면 된다고 본다. 힘들게 고생하면서 다양한 문화와 다른 사고와 관습 등에 대한 접근은 인생에서 많은 것을 일깨워 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여행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특히 배낭여행의 가치를 절감하게 된다. 가능하면 좀 더 다른 문화에 대하여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자 한다. 특히 다른 나라의 학생이나 교수들과의 세니마 내지 워크숍, 특강을 통해 한국소개도 하면서 다른 나라의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를 직접 소통하고 대화, 토론하고 싶다. 앞으로 3개월 동안의 예비적 세계 일주의 경험으로 전 세계 학자와 학생들에 대한 질문지 완성을 한 다음 이를 통하여 각국의 교수, 변호사, 프로페셔널, 정책당국자 들과 함께 인터뷰나 토론(온라인과 오프라인), 가능하면 특강 내지 한 학기 강연을 하는 기회를 가져 상호 소통하는 삶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어차피 인생은 과정에 불과하다. 비록 이 과정의 완성여부를 떠나 이를 인터넷 신문에 업로드하여 기록하고 나아가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혼자 & 함께(ALONE & TOGETHER)의 삶으로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인생여정이기를 진실로 기획하며 이를 실천하기를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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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카시비어 게이트(Kashmere Gate) 모습이다.

뉴델리의 도착 비자, 버스를 타고 타지마할로 가다
 
인도의 저가 항공사인 스파이스제트(SpiceJet, SG)를 탔는데 기내는 그런대로 잘 정리되어 있었다. 7시간 가까이 시간이 흐른 뒤 “뉴델리공항”이라는 승무원의 경쾌한 안내방송이 나온다. 인도는 비자를 받아야 한다. 도착비자를 이용하면 절차가 간단하다. 뉴델리공항에서 도착비자를 받기로 한 상태다. 기본적인 절차는 도착비자 관련 신청서를 작성하여 검토를 받고 비자 비용을 지급하면 입국수속이 끝난다.
 
먼저 환전을 해야 했다. 비용을 줄일 겸해서 ATM에서 인도 현지화를 인출해 보기로 했다. 인도 화폐가 쉽게 나왔다. 이제 환전은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심카드(Sim Card)를 사야 한다. 담당자 말이 “지금 신청하연 오늘 자정이 지나야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기간도 단 1개월짜리밖에 없다는 것이다.  너무 타이트한 여행 스케줄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더 큰 문제는 공항에서의 인터넷 사용이었다. 물론 공항에서는 무료 와이파이(wi-fi)를 제공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막상 로그인을 하니 잘 되지 않았다. 옆에 있는 노르웨이 친구도 해 보더니 안 된다고 했다. 국제공항에서 와이파이가 작동 안 되는 경우는 델리가 처음인 것 같다. 인도의 다른 면을 보는 것 같다. 기술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나라에서 이 같은 일이 생기는지 이해하기 어려워 당황스럽다. 공항에서 노트북 등을 충전할 시설 등이 눈에 띄지 않았다. 답답했다. 
 
공항에서 알려준 대로 공항철도 및 메트로를 타고 타지마할 행(行) 버스를 기다렸다. 지하철 코인을 사서 지하철을 들어가자마자 검색대가 나왔다. 군인이 무장한 상태에서 검문을 하였다. 너무나 놀라워 처음에는 이 근처에 테러가 발생한 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 국민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한단다. 인도의 또 다른 어두운 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쓰레하였다.

공항철도는 뉴델리 지하철까지 운행하였다. 이곳을 나와 다시 노란색 라인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카시비어 게이트(Kashmere Gate)까지 가는 별도의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카시비어 케이트에서 내려 아그라 행(行)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아그라(Agra)는 인도 야무나 강변에 위치한 고대 도시로 우타르프라데시 주에 위치해 있다. 1526년부터 1658년까지 무굴 제국의 수도다.
 
그런데 아그라 행 버스에 대해 물어보니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뜻밖에도 영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알고 보니 여기는 아그라로 가는 버스가 없다고 한다. 다른 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버스정류장에 도착, 버스를 타려는데 갑자기 버스가 움직였다. 달려가 겨우 버스를 붙잡았다. 거의 곡예수준이다.
 
버스로 거의 4시간 이상을 달렸다. 드디어 아그라가 보이고 이어서 타지마할이 나왔다.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데 도착시간이 거의 4시 40분.
 
그래도 타자마할을 볼 수 있는 시간대에 겨우 도착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했다. 먼저 호텔로 가서 핸드폰 충전을 하기로 한 것이 실책이었다. 타지마할 문을 닫는 시간을 계산하지 못한 것이다. 호텔로 가는 데에 80루피가 필요했다. 마침 타지마할 정문을 지나가니 먼저 여기부터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내려서 티켓 오피스까지 가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입장료는 1000루피. 신발덮개 등을 가지고 들어가려니 1100루피란다. 이곳은 노트북을 가지고 갈 수가 없는 모양이다. 시간도 없는데 절차가 복잡했다.
 
이윽고 타지마할로 향하는 4개의 문으로 들어갔다. 타지는 왕관(왕비라는 의미도 있다. Crown), 마할은 궁전(Palace)이란 의미다. ‘왕비를 위한 궁전’이어서 그 명성대로 아름다웠다. 대리석은 인도, 검은색 돌은 벨기에서 왔다고 한다.
 
흰색 돔건물은 장관이었다. 핸드폰 배터리가 모두 나가서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당황하자, 안내원이 직업사진사를 소개하였다. 중요한 순간을 기념하기 위하여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바가지였다. 모델처럼 포즈를 취한 대가를 톡톡히 치룬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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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철도. 인구에 비해 철도 시스템이 열악하다.

타지마할에서 기차로 6시간만에 뉴델리로 오다
 
인도 북부 아그라의 타지마할 근처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으나 세계적인 관광지인데도 시설이 너무 낙후되어 있었다. 내일 아침 비행기를 타야해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 근처의 티켓파는 곳을 수소문해 보았다.
 
뉴델리행 방법은 택시를 타거나 기차,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문제는 언제 타느냐였다. 올 때 버스를 타면서 워낙 시설이 낙후되고 교통상황이 열악하여 버스타는 것을 포기하였다. 남은 방법은 차를 타고가거나 기차를 타는 방법인데 차의 경우 안전상의 문제 등이 있어서 포기했다.
 
그래서 기차표를 예약하려 물어 보았다. "내일 공항에 오후 7시 이전에 도착해야 하는 데 어느 시간대를 타는 것이 좋겠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가장 안전한 것은 밤 9시 기차"라고 했다. "너무 일찍 도착하여 곤란하다"고 하니 대답이 신기했다. "여기 인도는 차가 연착을 많이하고 오늘은 안개가 많아 상당한 연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라"는 것이었다. 고민 끝에 "밤 9시 기차표를 발권해 달라"고 하자 "기차표가 이미 매진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지금이라도 기차역에 가서 들어오는 열차의 입석표라도 구해 보라"는 것이었다.
 
조언대로 기차역으로 향하였다. 툭툭은 150루피였다. 도착하여 물어보니 9시 기차는 매진되어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지금 바로 탈 수 있는 입석표를 달라"고 하니 "신청서를 쓰라"는 것이다. 이름, 여권번호 등을 쓰고 서명을 하자 기차표를 주었다. 원래 오후 6시 30분기차인데 8시30분경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1번 플랫폼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안내방송이 나오면 3번 플랫폼에서 타면 된다"고 했다.
 
1층 대기실에서 기다리니 모니터가 있었다. 그런데 오후 8시 30분에 예정된 열차시간이 점차 변하였다. 9시 5분, 9시 30분, 마침내 9시 50분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실제 플랫폼에 들어온 시간은 9시 58분 전후. 플랫폼 게이트 역시 3번에서 2번으로 바뀌었다.

객차는 사람들로 만석이었다. 그리고 열차 역시 버스와 마찬가지로 처참할 정도로 열악하였다. 거의 토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보니 기차역 주변 길가에 담요를 깔거나 아니면 그냥 누워자는 사람들이 곳곳에 보였다. 거의 경악할 지경이다. 거의 모든 지역이 스트리트 피플로 가득 찬 셈이다.
 
인도의 어두운 단면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워낙 인구가 많으니 달리 방법이 없어 보였다. 갑자기 기차를 타고 가기로 한 것이 후회가 되었다. 뉴델리역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새벽 2시 무렵이었다. 곳곳의 풍경은 폐허와 같은 건물과 도시만이 보일 뿐. 이 정도로 열악할 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어지러울 정도였다. 사람들 몰골도 거의 사진 속에 나오는 모습이다. 추운데 맨발로 걸어다니는 사람, 얼굴 가득 수염이 자란 사내···. 공포영화에 나오는 모습이 연상될 정도였다.
 
새벽 뉴델리역 앞에는 툭툭과 택시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날씨는 춥고 달리 쉴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공항으로 가는 수밖에 없었다. 택시비는 700루피 정도 이야기하는 데 600루피로 가기로 했다. 공항으로 가는 도시의 모습은 너무 황당했다. 물론 높은 건물도 보였지만 거리의 모습은 열악했다. 길에 자는 사람도 많이 보였다. 날씨가 굉장히 추워 동상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이들을 제대로 관리해 주지 못하는 정부도 얼마나 안타까울까? 인간의 기본권 문제가 아니라 생존권 문제를 그대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들이었다. 40 여분 지나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안으로 들어서자 너무 일찍왔다고 하면서 공항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군인이 제지했다. 끝에 있는 방문자 라운지(VISITOR’s Lounge)로 가라는 것이다. "여기서 기다리다가 체크인을 하겠다"고 해 막무가내였다. 할 수 없이 티케팅 업무를 보는 항공사 직원에게 이야기를 하니 "보딩패스를 보여달라"고 했다. 그 직원이 나의 티켓을 확인한 뒤 군인에게 말해 겨우 해결이 되었다.
 
아마도 테러 등 보안문제가 심각한 모양이었다. 여러가지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델리나 기타 인도 여러 곳을 둘러보고자 하는 생각을 접었다. 뉴델리대학교를 방문할 생각을 했지만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과거 화려한 역사를 가진 인도의 현대 모습은 가히 충격적일 정도로 열악하였다.
 
겨우 공항 라운지에 도착하니 살 것 같았다. 샤워 등을 할수 있는 라운지는 이미 만석이어서 겨우 앉아서 스낵정도를 먹을 수 있는 라운지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보통 체크인한 이후의 공간에 라운지가 있는데 뉴델리에서는 도착하는 층에 라운지가 있어 체크인 이전에 이용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놀란 마음을 지우려고 술을 한 잔하려고 했다. 술은 별도로 돈을 내야한다는 것이다. 작은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한 병이 각 510루비. 1020 루피를 지급하고 두 병을 다 마시면서 간단한 스낵으로 요기를 하니 세상이 달리 보였다. 나도 모르게 의자에 앉아 모처럼 달꼼한 꿈의 세계에 빠졌다. 꿈 속에서도 거리의 모습 등이 보였던 것 같다. 그러나그나마 단잠을 달게 잤다.
 
뉴델리에서 이스탄불로 향하다
 
공항 라운지에서 너무 느긋하게 지나다 보니 시간이 촉박했다. 서둘러 체크인을 하고 출국수속을 하는데 보안검색이 생각보다 철저했다. 다시 한 번 이 나라가 테러 등의 위협을받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스탄불 행(行) 비행기는 저가항공사인 인디고 에어라인(Indigo airlines)이었다. 비행시간은 7시간 10분. 다만 내 옆 두 자리가 비워서 느긋하게 잠을 청할 수 있을정도였다. 그런데 라운지에서 너무 많이 자서 잠이 오지않았다. 저가항공이다 보니 벼개와 담요를 요청하니 "각각 5불과 7불 청구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보니 그간 대형 항공사의 거품을 알 수 있었다.
 
카이로를 중심으로 한 근동 및 중앙 아시아 기행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본다. 뉴델리의 경우 델리대학 방문을 놓쳐서 너무 안까웠다. 그리고 버스 등을 타면서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기차 역시 인프라가 부실해 시간 낭비가 많았다. 앞으로는 좀 더 효율적으로 계획을 세우리라 마음 먹었다.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좀 졸기도 하다보니 착륙을 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입력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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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의 지식재산과 문화예술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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