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대통령은 11일 순복음영산신학원·목회대학원이 주최한 고(故) 조용기(1936~2021) 목사 2주기 추모 예배에 참여해 자신의 수감생활을 ‘오지(奧地)’로 표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1일 “인간적으로는 정말 분노와 참을 수 없는 것들이 있었지만, 이해하고 용서는 하되 사랑까지는 못 하겠더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순복음영산신학원·목회대학원이 주최한 고(故) 조용기(1936~2021) 목사 2주기 추모 예배에 참석해 자신의 수감생활을 ‘오지(奧地)’로 표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예배 사회자의 즉석 추모사 요청에 “슬픈 마음보다 기쁜 마음으로 왔다. 옷도 밝은 색깔로 입고 왔다”며 흔쾌히 응했다. 이어 “내가 어렵고 힘들 때 조용기 목사님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고 나 또한 목사님을 많이 사랑했다”며 인연을 소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바쁜 일을 접어두고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언급한 뒤 5년간의 ‘수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시고 힘을 보태주셨다”면서도 “인간적으로는 정말 분노와 참을 수 없는 것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년 정도 생활할 때쯤 ‘교회장로라는 사람이 그렇게 분노에 떨고 있으면 되겠느냐’는 깨달음을 얻었지만 (원수를) 이해하고 용서는 하더라도 사랑까지는 못 하겠다며 하나님께 양해를 구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지에서 벗어난 지금도 (원수를) 사랑하는 건 안 되는 것 같다”며 “아마도 하나님께서 나중 언젠가 사랑하는 마음을 허락하시지 않을까 싶다”며 마무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작년 연말 특별사면·복권됐다. 문재인 정권이었던 지난 2018년 3월 뇌물·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후 5년 만에 사법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한편 추모 예배를 주최한 순복음영산신학원은 1983년 조용기 목사가 직접 설립한 목회자 양성기관이다. 영산신학원은 조 목사의 오중복음·삼중축복·4차원의 영성을 가르치고 계승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는다. 영산(靈山)은 조 목사의 호(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