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손사탐’ 손주은이 말하는 ‘의대 몰빵’ 사교육의 종말은?

“‘의대 몰빵’은 대치동 사교육의 마지막 불꽃. 사교육 시대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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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 사진=유튜브 캡처

한때 손사탐’(손주은 사회탐구)으로 입시교육의 상징이었던 손주은 메가스터디그룹 회장은 의치한약수’ 진학을 위해 초등학생부터 맞춤 학원에 가는 세태를 어떻게 바라볼까.

‘의치한약수’는 최상위권 고교생들이 진학하는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를 말한다.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4년(2020~2023년)간 전국 의대 정시의 최초 합격자 10명 중 8명은 재수생 등 ‘N수생이었다. 구체적으로는 4년간 의대 정시 최초 합격자 5144명 가운데 대입을 두 번 이상 치른 N수생은 3984(77.5%)이었고, 3 재학생은 1096(21.3%)이었다.


손주은 회장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과거 2000년대 사교육은 인 서울대학 진학이 중심이었다면, 2020년대 사교육은 기이한 현상인데, 한마디로 의대 몰빵사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 회장은 “‘의대 몰빵’ 사교육은 역설적으로 사교육이 거의 끝나는 시점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단언했다.

 

사교육의 신화를 이뤄낸 손 회장이 사실상 사교육 종말을 예고한 발언이 놀라움을 주고 있다. 다음은 손 회장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한 발언을 요약한 것이다.


‘의치한약수가려면 수능 3개 이내 틀려야...이 돼야 들어갈 수 있어


흔히 의치한약수라고 하는데 전국 대학의 정원이 6000명에 불과하다. 정원이 얼마 안 되니 재수, 3, 심지어 5수생까지 적체(積滯)가 심각해지고 있다. 부모들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자녀를 (의대 맞춤) 입시학원에 보낸다.


대입 구조를 놓고 보면 수능을 통해 정시로 의대에 진학하려면 전체 수능 문제 중에서 3개 이내로 틀려야 한다. 그런데 시험이라는 게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명색이 한때 손사탐이라 불린 내가 최근 사회탐구 수능문제를 풀어봤다. 30분 동안 15문제 밖에 풀 수 없더라. 과거보다 (문항) 지문의 길이가 길어졌다. 수학이나 다른 문제들도 상당히 스킬을 요구하는 시험으로 수능이 많이 변모돼 버렸다.


그러다 보니 재수, 3수생이 수능시험에 유리하게 되었다. 재수생들이 모의고사 때는 좋은 성적을 냈다가 막상 수능 시험장에선 서너 개 틀려서 재수를 한다. 이러니 의대는 그야말로 (수능의) ()이 돼야 들어갈 수밖에 없다.


수시로 의대가려면 내신 1.2등급 이내로... 


물론 수능 외에 의치한약수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정시가 아닌 수시를 통해서다.

수시로 의대에 가려면 특히 모든 과목에서 학생부 교과성적이 1등급이어야 한다. 무조건 반에서 1등을 해야 한다.


대치동 입시학원에서는 내신 1.2등급 안에 들지 못하면 (의치한약수) 상담도 받지 말라는 말이 있다. 1.2등급 성적은 모든 과목을 100점 맞고 한 과목에서 1개 틀리는 정도다.


(초등 의대 입시학원은) 모든 걸 1등급 받기 위해 아이가 어릴 때부터 최적화되도록 만든다는 의미다. 그러나 사실 이게 공부를 잘하는 게 아니다. 거기에 맞는 (의대 입시에 맞는) 시스템을 학원이 만드는 것뿐이다. 요즘 강남에 H학원이라는 게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제일 유명한 학원이다. 1~2년 대기하는 게 기본이란다.

 

‘의대 몰빵’과 챗 GPT’ 교육

 

그렇지만 이 현상도 어느 순간 사라지게 돼 있다. 대치동 사교육이라는 게 늘 지금과 같이 부흥한 게 아니다. 늘 변하기 마련이었다. (‘의대 몰빵) 대치동 사교육의 마지막 불꽃일 수도 있다. 우리 교육 자체가 본질적으로 바뀌는데 그 단적인 예가 GPT’.

 

일선 교사들에게 물어보니 이미 중고등학생들이 GPT’를 이용한다고 한다. 웬만한 과제는 GPT’로 해결한다는 것이다. 선생님에게 하는 질의응답보다 훨씬 더 감정 소모가 없고, 자기 묻고 싶은 대로, 알고 싶은 대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머지않아 학원) 조교 선생님들의 역할이 급속도로 없어질 것이다.


“AI 선생님이 학생에게 1 1 맞춤으로 가르치는 시대


이처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어떤 대변혁이 가속화되면 소위 말하는 인공지능 교육, AI 교육이 확 앞당겨지기까지 한 5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변화를 보니까 훨씬 더 앞당겨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쩌면 AI 선생님이 학생에게 1 1 맞춤으로 가르치는 시대가 올 줄 모른다.


네모난 교실에서 선생님이 20~30명의 학생에게 지식을 전수하고, 전달받는 형태가 아니라, (AI 선생님을 통해) 학생의 어떤 학습능력이 올라갔는지, 더 필요한 영역이 뭔지, 어떤 창의적인 능력이 필요한 것인지 파악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금과 같은 입시 체제는 바뀔 수밖에 없다. 현재와 같은 사교육은 특히 이런 기술적 대변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의해 한 5년 안에 상당히 큰 변화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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