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순혁 전 홍보이사. 사진=본인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거액의 가상자산(코인)을 보유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김 의원은 소위 코인 투자 자금을 주식 투자로 만들었다. 김 의원은 자기 집 전세금까지 빼서 LG디스플레이(LGD) 주식에 ‘올인’했고, 1년이 채 되기 전 50% 투자수익을 올렸다.
김 의원의 발언과 재산 신고 내역을 종합하면, 그는 2020년 보증금 6억원 전세로 살던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아파트에서 나왔다. 이렇게 마련한 돈으로 그해 LGD 주식 4만8672주를 추가 매입, 기존 보유분을 합해 총 5만675주 보유자가 됐다.
<김어준-"전재산에 가까운 6억원을 LGD에 투자한 겁니까?"
김남국-"네">(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
영끌투자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김 의원은 이듬해 1월상순쯤 LGD를 모두 처분했을때 손에 쥔 돈은 9억8574만원이었다고 직접 밝혔다. 6억원을 투자해서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3억8500만원을 벌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 시점 국내 최고 주식 전문가 중 한 명이란 평가를 받는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사의 표명 전)에서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김남국 의원처럼 한 종목에 몰방하는 사례는 거의 못 본 거 같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이사는 "일반적으로 삼성전자 주식조차 확신이 없으면 몰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박 전 이사는 15일 회사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한국거래소 측이 회사에 ‘박 이사가 계속 금양에서 홍보를 맡으면 앞으로 여러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회사에서 들었다”며 “회사에 폐를 끼칠 수 없어 그만두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거래소 측은 ‘거래소가 사실상 사표를 내도록 압박했다는 박 이사의 주장을 부인했다.
박 전 이사의 퇴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양 주식은 전날보다 5600원(9.11%) 급락한 5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밧데리 아저씨'로 유명한 박순혁 전 이사의 인터뷰 전문은 17일 발간하는 <월간조선> 6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인터뷰에서 박 전 이사는 소위 '라덕연 주가조작' 의혹, 2차전지 주식, 자신을 공격하는 세력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