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최근 방송인 박나래(40)씨를 둘러싼 불법 의료행위 논란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11일 의협은 “‘주사 이모’ 사건에 대해 정부에 강력한 제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불법, 무면허 의료 행위와 의약품 불법 유통 등을 철저히 단속하고 전수 조사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관리, 감독 강화로 재발을 막아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씨는 이른바 ‘주사 이모’라고 불리는 A씨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수액 주사 처치 등 의료 서비스를 받고, 처방 없이 우울증 치료제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중국의 한 의과대학에서 의사로 근무했다고 주장했으나, 국내 의사 면허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의료법상 무면허 의료행위는 엄격히 금지되고 있으며, ‘약사법’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또한 전문의약품과 향정신성의약품의 취급을 철저히 제한 중이다.

또한 지난 6일 임현택 전 의협회장은 검찰에 A씨를 고발한 데 이어 박 씨를 의료법, 약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박 씨 뿐만 아니라 보이그룹 샤이니의 키, 온유 등 여러 연예인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검경을 통한 수사 상황에 집중하면서 추후 대응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